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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RC 키워드를 올려놓은지 어언 2년!

드디어 대물이 물었습니다.

무려 kyosho inferno 라는 1/8 버기와 traxxas slash 2wd 차량 두대가 3만원이라는 놀라운 금액에 올라온 것이죠.

바로 챔질하고 get!

 

이렇게 두대가 무려 3만원!! 판매자느님 감사합니다!

 

와우 ! 판매자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완전 대박 거래를 성공했고 차량을 보니 일단 두대 모두 송신기는 없는 상태였고 traxxas 슬래시는 전륜 서스펜션이 축이 휘어 정상 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고요,  kyosho inferno 차량은 몬트에 알아보니 거의 2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ㅋㅋ

kyosho inferno 차량은 엔진으로 구동하는 RC 였는데.. 구조도 생소하고... 조금 알아보니 엔진을 관리할 엄두가 나지를 않더라고요, .. 게다가 엔진이 아예 굳어 버린 상태였습니다. 플라이 휠이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전기모터와 배터리 타입으로 변경하여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인터네을 좀 찾아 보았고.. 전동화 키트라는것을 팔고 있었습니다.

일단 몬트에 전동화 관련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답변은...

 

네.. 이런 식이네요. 2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 그냥 중고 버기를 사는게 낫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과연..

...

저런 구형 차량을 전동화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일까요.. 

하지만 어리석은 중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동화를 해보기로 합니다. 

 

20년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구닥다리처럼 보이는 RC 카

 

일단 엔진및 구동관련 부품을 다 탈거하기로 합니다.

오래묵은 부품들을 떼어내는게 만만치가 않네요.

기름탱크 제거

 

일단 기름탱크와 간단한 부품을 떼어냅니다.

흙먼지가 엄청나네요. 

 

기름때에 늘어 붙은 흙먼지가 엄청나다

송수신기 박스와 조향용 서보마운트를 제거하는데까지 성공.

 

그런데... 엔진 블럭이 영 떨어지지 않네요.

아주 강력한 나사 본드를 이용해서 조여놓은 것 같습니다. 힘으로만 돌리려고 하니 십자 나사머리가 다 뭉개질 것 같아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바로 불.꽃.토.치!

 

나사를 풀기 위하여 토치를 이용하여 가열시켜준다.

 

다행히 하체가 금속재질이므로 부담없이 지져줍니다.

연기가 피어오를 때까지 지져 줍니다. 연기가 피어오른 다는건 나사와 블럭 사이에 발라져있었던 본드가 타고 있다는 이야기이므로 연기가 모락모락 나면 그때 다시 나사를 풀어주면 됩니다.

굳어 버린 번데기 나사를 폴때도 동일한 방법으로 열을 가해주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나사 머리가 망가지기 전에 꼭 기억하세요~

 

엔진까지 탈거된 상태

일단 센터디프를 제외한 모든 부품 탈거 완료.

청소를 조금 해주고 센터 디프까지 떼어낸 뒤 전동화를 위한 계획을 세워봅니다.

 

깔끔해진 차체

으흠! 깨끗해졌습니다.

여기에 모터와 변속기, 배터리가 얹어지면 전동화 되는것 아닌가??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몬트카페에서 모터와 변속기, 일명 모변이라고 하죠, 검색 신공에 들어갑니다. 역시 좋은 매물이 나오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사실 이정도 차량에 어떤 모변이 적당한지 감이 잘 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서밋에서 탈거해서 판매하는 모변을 구해볼까 싶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하비윙 모변 세트가 나왔고 트랙사스 송수신기 세트까지 16 만원에 나온 것을 보고 낼름 구입했습니다. 어짜피 송신기도 필요하고 트랙사스 수신기가 있으면 다른 송신기가 하나 고장나도 집에 있는 트랙사스 송신기로 대체하여 사용도 가능하니까요. 

3만원에 산 차체에 16만원이 더해졌으므로 현재까지 19만원!

 

우선 기존 서보 마운트가 엔진용으로 나와서 브래이크를 담당하는 서보까지 두대의 서보를 올릴 수 있는 마운트여서 길이가 불필요하게 길더군요. 그래서 서보 하나만 딱 올릴 수 있는 마운트를 직접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에 18650 적출 후 분해해 놓은 폐 보조배터리 케이스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모터 마운트 제작을 위해 기존에 뜯어 놓은 보조 배터리 케이스를 활용함

 

요렇게 적당한 위치에 올려놓고 움직이지 않도록 위아래를 자석으로 대충 고정합니다.

 

그리고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 댑니다.

스프레이가 엉망진창으로 뿌려진 모습

 

음... 표면 청소를 하지 않고 기름기가 덕지 덕지 뭍은 상태여서 그런지.. 스프레이가 영 아름답지 못하게 칠해지는 군요.

뭐 상관은 없습니다.

 

정확한 모양을 얻었다.

자 요렇게 실제 제가 필요한 모양이 정확히 전사 되었습니다. ㅋ

이제 잘라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윙윙 가루를 날리며 고분분투를 하다 보면 요렇게 똭!

직접 자작한 서보 마운트 

 

나오게 되죠. 

굳!

 

그사이 모터와 변속기, 송수신기가 택배로 도착하여 대충 구도를 잡기 위하여 올려 보았습니다.

모터의 위치를 어디에 하는게 좋을까 자리잡아 봅니다.

으흠~ 대충 각이 나오는 듯 합니다. 

그런데 모터를 고정시킬 마운트가 필요합니다. 하.. 진작에 시킬걸 .. 알리에 적당해 보이는 부품을 주문 하였습니다.

배터리도 올려야하니 알리에 배터리 트래이도 주문합니다.

 

 

약 2주 정도 시간이 흐른뒤 도착!

배터리 트래이.

배터리 트레이는 무려 2개가 동시에 올라가는 사이즈입니다.

4S 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므로 매우 굿!

 

모터 마운트
모터 마운트

2만원 정도가 추가되어 총 21만원의 투자가 이루어 졌습니다. 송수신기는 어짜피 별도로 구매했어야 하므로 15만원정도 들었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어쨌든... 장착을 해보려는 순간! 

바로 그 순간!

 

그런데 바닥면 구멍과 규격이 맞지 않는군요! OTL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이...

쩝...

...

음...

...

 

결국 구멍을 다시 뚫기로 합니다.

어짜피 배터리 트래이도 얹으려면 구멍 뚫는 것은 피할 수 없긴 하죠.

솔직히 정위치에 구멍을 뚫을 자신이 없기는 합니다. 드릴도 후지고 ... 보루방(탁상 드릴) 같은 공구가 있을리 없습니다.

역시나

엉망으로 위치가 안맞아 구멍을 갈아내고 난리를 쳤습니다.

 

한참을 드릴링 한 끝에... 구멍도 엉망진창이긴 하지만 결국 장착에 성공하긴 했습니다.

드디어 주요 부품 조립 완료

 

모변의 무게와 배터리 2개의 무게가 비슷 하길레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양쪽으로 배치를 하였습니다.

ESC (변속기) 는 양면 테이프로 붙이기로 합니다.

모든게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모든 부품 장착완료!!

 

모터 및 배터리가 장착 완료된 상태

 

오 제법 모양이 나옵니다. 단단하게 고정이 되었습니다.

모터를 동작시켜보니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바퀴가 회전합니다!

 

끼얏홋~

 

드디어 전동화 성공!!

 

20년된 엔진 RC 카 드디어 전동화 완료!

 

20만원에 전동화 버기카가 손에 들어온 셈 입니다. 

뭐 생각보다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첫 출격!!!

 

두구두구두구

 

두구두구

 

위~~~~잉~~~!!!

 

슝~~~~

 

 

첫출격에 바퀴 3개가 한꺼번에 와장창! 깨져버인 인퍼노!

 

 

 

 

 

 

 

 

 

 

집을 나선지 3분만에 저 얕은 턱에 걸리면서 바퀴가 와장창 부서져 버렸습니다 ㅜㅜ

20년된 플라스틱이 다 썩었나봅니다.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던 플라스틱!

이건 뭐 포스틱처럼 바사삭 부서졌네요. 

 

네 이제야 카페에서 새로 사는게 낫다는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칩니다.

인터넷을 바퀴를 주문하려고 보니 휠 hex 가 사이즈가 안맞는군요.

 

네.... 20년 전에 비하여 규격이 바뀌었나 봅니다. 

제 인퍼노는 17mm 가 아닌 19mm 헥스 고정 부품이고 19mm 부품은 파는 곳이 없군요. 세월이 흐른만큼 규격이 바뀌었나 봅니다.

어찌어찌 17mm 헥스 부품과 바퀴를 주문했는데.. 또 기다림의 시작입니다.

결국 돈이 줄줄 들어가게 생긴걸까요... ㅜㅜ

이래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합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어짜피 바퀴도 주문한 이상 이제는 다시 장창해서 즐길 수 있기만을 기다려 봅니다.

이상으로 엔진 RC 전동화 이야기를 마칩니다. 

전동화 컨버전 완료된 모습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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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말해주면 너가 알아?

아니 그러니까 안된다니까? 그게 말처럼 그렇게 되는게 아니라고요~

디자이너 주제에 왠 코딩?

...

뭐 이런 대화가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네, 저는 디자이너고 개발자들 사이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한 때는 저런식의 대화로 대화가 마무리 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디자이너가 알지도 못하면서 다 되는것처럼 이야기 하냐고 무시당하기 일수 였던 적도 많이 있었죠.

사실 전 대학때 부터 개발쪽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디렉터라는 프로그램의 링고 스크립트 라든지, 플래시의 액션 스크립트나 MAX/MSP 같은 패치코드형 코딩까지 간단한 코딩이라면 코딩을 해보긴 했었죠. 아주 전문적인 코드들은 아니었지만 내가 만든 코드로 무엇인가가 동작한다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약간은 스스로 개발자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본업은 2D, 3D 그래픽 디자인이지만 소싯적에 코드좀 만져보았던 가락이 있었기 때문인지 머릿속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될거 같은데... 하는 막연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발자들과 이야기 하면 대부분 위와 같은 대화로 마무리 되고는 했습니다. 너무 아쉬웠죠.

 

일을 하다보니 일명 노가다라고 하는 단순 반복 작업이 어느날부터 늘어나더니 급기야 인간이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늘어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장 수백명이 붙어서 노가다를 해야만 기한내에 끝날 것 같은 그런 일이 닥친거죠. 

 

그 때 부터였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된 것이 말이죠.

100명이 할 일을 몇 분 만에 끝내버린 순간 눈을 뜬겁니다. 

"이거구나."

 

뭐 저의 개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요. 

어찌어찌 10년 넘게 개발을 하다보니 (사실 배운적은 없지만) 간단한 매크로에서 시작했던게 스크립트를 거쳐 이제는 c# 으로 내가 필요한 SW 를 개발하는 어엿한 개발자 같은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회사에서도 뭐 대놓고 개자이너로 부르기도 하고 심지어 개발팀에서 자기네 팀으로 오라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하니까요. 

그러던 와중에 회사에서 컴퓨터 화면 보호기가 동작 되지 않도록 일정 시간마다 마우스를 움직여주는 툴을 만들어 사용하던 것을 코로나 사태에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며 블로그에 약간 장난처럼 '자리안비움'이라는 이름으로 포스팅을 한 것이 오늘 이런 글을 올리기까지 되었네요.

 

2020.03.09 - [DEV/c#] - 재택근무 필수 유틸 "자리안비움" - 윈도우 꺼짐 방지

 

재택근무 필수 유틸 "자리안비움" - 윈도우 꺼짐 방지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덕분인지 재택근무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막상 집에 있다 보면 사무실에 있을 때 처럼 연속해서 자리에 머무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애들이나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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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택근무를 해보니 사무실에 있을때보다 은근히 자리비움으로 상태창이 변경되는게 신경이 쓰이더군요. 사실 일은 어쩌면 사무실에 있을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것 같은데 (집중도 잘 되고요)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잠깐 아이 공부하는 것을 봐주고 나서 상태창이 자리비움으로 변경되어 있는 것이 뭔가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 두었던 툴을 조금 수정해서 올렸는데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은지 블로그 조회수가 꽤나 높게 올라가더군요.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이런 저런 요구사항을 주셔서 공부도 할 겸 하나 하나 넣다 보니 그럭저럭 쓸만한 툴이 된것 같았고 뭔가 전환점이 될까 싶어 유.료.화를 선언하고 금액은 자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카카로뱅크로 입금할 수 있는 경로만 붙여 놓았습니다. 그래봐야 커피한잔 값 정도 되는 금액을 지정해 놨고요.

물론 정말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 하기도 했고, 그래도 요즘 친구들은 저작권과 같은 지적 재산 보호에 대한 생각의 수준이 높을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정말 송금하는 분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 (물론 많지는 않습니다) 소중한 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후원해 주신 분들을 생각해서 좋은 곳에 쓰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조금이지만 모인 돈에 제돈을 조금 보태서 한국실명예방제단(http://www.kfpb.org/) 에 후원금을 보내게 되어 감격스러운 마음에 글을 적어 봅니다. 디자이너로써 느끼기에 눈보다 소중한 기관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예전부터 회사를 통해 실명예방제단에 후원을 했었는데 후원받아 수술받은 분들의 후기를 보며 회사가 아닌 개인적으로도 후원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던 차에 이곳에 후원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지요.

 

실제로 모인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모인 돈

한 15일 정도 만에 요렇게 18500 원이 모였고요, (옆에 37500 원은 그냥 *2 해보았습니다 ㅋㅋ) 방문객수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사실 보내주신게 정말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돈을 조금 보태서 30000원을 후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디자이너가 SW 개발해서 번 돈으로 후원하기

결재하는데 정말 속터져 죽은건 함정.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부터 오만가지 툴을 설치하고 나서야 겨우 결재 성공,

정말 뭔 쓸데없는 보안 프로그램 및 결재 관련 프로그램이 10개는 깔렸나봐요. 다지워버려야지.

어쨌든 후원 성공!!

디자이너가 SW 개발해서 번 돈으로 후원완료

 

디자이너인 제가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번 돈으로 이렇게 좋은일을 하다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모인 금액은 아닌 것 같고 이 돈이 정말 돈을 내지 않아도 다운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져가시면서 굳이 개발자인 저에게 비용을 보내주신 뜻 깊고 훌륭하신 우리나라의 저작권을 지켜나가는 저작권 수호자분들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해당 프로그램의 비용으로 송금해주신 모든 금액을 후원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더욱 많은 분들이 눈을 뜰 수 있도록 블로그 손님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마치며.. 

서두에 주저리 주저리 적었습니다만, 저 역시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개발자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했고 디자인 팀원인 제가 맨날 코드만 붙잡고 있는 것이 못마땅한 분들도 있었을 겁니다. 남들 퇴근할때 밤새워가며 코딩하기도 했고 따로 배운적이 없으니 해외 사이트나 인터넷을 찾아가며 한줄 한줄 만들어 나가며 오늘에 이른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험하고 멀겠지만 돌아보면 참으로 높은 언덕에 오른듯한 느낌이 듭니다.

자신의 분야나 상황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이나 배우고 싶은 것 들을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언젠가 어디에선가 멋지게 성장해 있을 내일의 당신이 오늘의 당신을 응원하고 있을 겁니다.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ps. 코로나가 종식되면 자리안비움 툴도 더이상 사랑받지 않겠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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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직감한 적이 있으신가요?

냄비에 불을 안끄고 집을 나온 것 같은 적 있으시죠? 

바로 그겁니다.

제가 그랬다고요.

냄비가 타버렸어요.

 

먹다남은 추어탕을 데워 놓으려다 그만

으악!

렌지에 낮에 먹다 남은 추어탕을 올려두고 외출을 하며 집에 있는 애들에게 이야기는 해두었건만.... 애들을 탓하겠습니까.. 제 잘못이죠...

애들 말에 따르면 연기가 펑펑 났다고 하네요. ㅠㅠ

와이프는 애들 놀라지 않았을까 걱정인 마당에 저는 이거 깨끗이 닦이면 블로그 포스팅 해야겠다고 했다가 등짝을 얻어 맞을 뻔 했습니다. 물론 저의 엄청난 회피 스킬로 살아남았고요.. 

저걸 어떻게 힘안들이고 깨끗이 닦을까 오히려 싱글벙글이었나 봅니다 ㅋㅋ

 

어쨌든 집에 와서 냄새 빠지라고 초를 수십개 켜놓고 설겆이를 해보았습니다.

 

일단 주걱으로 긁어낸 냄비

일단은 뭐 나무 주걱으로 박박 긁어 보았습니다... 상태가 심각하네요.

 

 

1차 설겆이를 끝낸 상채

 

수세미 (철수세미 아니죠)로 최대한 닦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잘 안닦이는 탄 흔적들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보통 이정도에서 철 수세미를 꺼내들으시죠?

그러면 안됩니다.  

철수세미를 데는 순간 기스천국이 되는겁니다. 

우리는 배운사람. 절대 힘으로 굴복시키지 않죠.

 

일단 오븐 클리너를 꺼냅니다. 

만능새제죠. 오븐 클리너.

유통기한이 7월 7일이라 써있지만 절대 오븐 클리너는 유통기한 따위는 없습니다. 

우유병에 나누어 담아 사용중인 오븐 클리너

 

일단 오븐클리너를 투입 해 주기로 합니다.

아마 예상데로라면 오븐클리너가 눌어 붙은 탄 찌꺼기를 녹여 줄겁니다. 

오븐클리너를 부어주고 자기로 했다

일단 오븐 클리너를 부어주고 뚜껑을 덮은 뒤 시간을 두기로 합니다. 

이런식의 강한 때는 너무 급하게 처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을 두면 쉽게 때가 제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싸움도 칼로 물베기라고...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습니까? 

아니라고요?

-_-;;

다음날 아침 칫솔로 다시 도전!

네.

다음날 날이 밝고 싱크대에 냄비를 확인하러 가 보았습니다.

역시나 떄가 많이 부드러워 진 상태인듯 했습니다. 

힘들게 닦지 말자는게 모토이므로 칫솔로 살살 문질러 봅니다.

칫솔로만 문질렀는데 이정도로?

역시!

불과 10시간만에 떄가 거의 녹았나 봅니다. 오븐 클리너의 힘입니다.

칫솔로 슬슬 문데주니 눌어 붙은 탄 자국들이 술술 지워지네요. 

그런데 여전히 바닥면에 얼룩이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았죠?

이제 전문도구 출동!!

매직블럭 출동

 

!

대단한건 아니고 그냥 보통의 매직블럭입니다.

오븐 클리너는 피부에 닿으면 매우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되므로 절대 피부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아까 사용했던 칫솔로 매직블럭을 지지해서 냄비를 닦기 시작합니다.

장갑을 끼면 되지만 왜이렇게 귀찮던지... 

 

쓱쓱 싹싹

 

오븐클리너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자

 

음~ 이미 탄 자국들이 많이 연해진 탓인지 잘 닦이는군요.

아까 칫솔로 어림없던 자국들도 슥슥 닦여 나갑니다.

 

대박. 이게 정말 그 탄 냄비라고?

한 5분쯤 닦았을까요?

거의 다 닦였나봅니다. 와우!

이게 그 탄 냄비였다니... ㅋ 역시 화학약품은 강하네요

이제 끝으로 핵염기성으로 다 못닦인 걸 닦아야 겠죠?

염기성의 반대는 모다?

산. 성.

 

네 요즘 유명하신 구.연.산 님 모셨습니다.

구연산 희석액을 스프레이통에 담아 사용중, 손에 털이 뭔 혹성탈출인줄..

네 바로 강한 산성 담당이신 구연산님 모셨습니다.

금속 표면에 붙는 각종 물때와 같은 알칼리성 오염물을 순식간에 녹여 줄 수 있는 바로 구연산님을 모셨습니다.

구연산을 뿌려주고 다시 매직블럭으로 문데줍니다. 이건 그냥 손으로 대충 해도 됩니다.

 

그리고 물로 행구어 준 뒤 잠시 말리고 나면

쨔짠~ 새거가 되었네요

와우. 이정도면 거의 새거가 된 것 같습니다.

바닥에 긁힌 자국이 참 아쉽지만.... 이정도면 아까 그 새까맣게 타버린 냄비와 비교했을떄 성공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만족!

그리고 힘들이지 않고 이렇게 깨끗하게 닦은거에 더 만족!

약간의 시간이 걸리기는 하였지만 저 탄 자국 지운다고 매달려 닦는 수고로움도 없었고, 무었보다 깨끗하게 닦인 냄비가 만족스럽습니다.

 

갑자기 결론!

자 여러분

오늘 제가 냄비를 닦고나서 하고싶은 말은 무엇이냐 하면요.

안닦인다고 바로 철수세미를 꺼내들지 말라는 겁니다.

분명 시간이 필요하지만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어요.

철수세미가 빠르기는 합니다. 하지만 냄비 입장에서는 상처를 남기를 거거든요.

제가 아이를 키우고 있거든요? 저에게는 교육 철학이 있습니다.

아이가 실수할수도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철수세미를 꺼내면 안됩니다. 

빠르고 강한 효과를 주는 교육 방법도 있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좋은 길이 있다면 우린 그걸 택해야 합니다.

소중한 아이들을 훈육한다는 입장, 핑계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냄비를 닦으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빠른 효과를 주는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닐 수 있다는 것! 명심해 주세요~

 

ㅋㅋ 냄비닦이 이렇게 쉽네요 ㅋ

만족!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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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장인] 욕실 수도꼭지 호텔처럼 반짝반짝 닦는 방법

욕실 청소 중의 으뜸은 뭐니뭐니 해도 수전과 같은 크롬 광택의 금속재질을 갖는 부분과 도기, 유리를 반짝반짝하게 닦는 것입니다. 청소하고 나면 청소한 티가 정말 팍팍 나는 아이템이며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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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 [청소장인] - 욕조 배수구 물빠짐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욕조 배수구 물빠짐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아니 이걸 왜 이렇게 만들어서 물이 안빠지게 말이지...' 라는 생각을 샤워할 때 마다 한 것 같습니다. 욕조 배수구에 보면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하수도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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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가온 한파로 모두가 깜짝 놀라 롱패딩을 꺼내 입은 어제 였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것이 'K-날씨' 라며 한국의 기온 변화에 대해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였습니다. 저희집도 아이들 외출하는데 급하게 한겨울용 패딩을 꺼내 입혔는데요. 집안 공기 역시 차가워져 보일러를 켜는 순간

"딱!"

잠시후 

"딱!"

무시무시한 소리가 싱크대 아래에서 나는겁니다. 

소리가 정말 무시무시 하더군요.

놀라서 일단 보일러를 끄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난방온수 분배기... 뚜껑이 없는 녀석이 문제가 있는 녀석임

흠...

제일 오른쪽 부품이 손잡이같은 레버가 없고... 해당 부품이 고장인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뭔가 힘들게 애쓰다가 "딲" 하고 소리가 나며 튕기듯 진동을 하네요.

그렇다면~

뭐 제가 보면 아나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자동으로 지역난방 온수 공급을 열고 닫는 '구동기'가 문제인것을 알았습니다. 구동기는 인서트라는 부품을 통해 밸브를 열고 닫는 것인가 본데요, 이게 고착되면 이런 증상이 나오는 것 같았고 교체만이 답인 것처럼 블로그 같은 곳에 써 있더군요.

 

자.. 고착이라니... 늘어 붙었다는건가?

음.. 

네.. 아마 지난 겨울 동작을 마치고 여름, 가을을 지나는 동안 밸브가 동작하지 않아 굳은 모양입니다. 굳었다기 보다는 뻑뻑해진 것이겠죠. 

아마 구동기 안에 있는 모터가 이 밸브를 열고 닫을 만한 힘이 없나보네요. 그래서 못돌고 튕겨져 나온 모양입니다.

 

어짜피 저녁이라 늦었으니 내일 관리실에 연락해서 수리 요청을 해야 겠습니다.

 

..

 

 

가 아니고

관리실에 전화하기 전에 한번 시도나 해봐야 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테스트 해봅니다.

고착되었으면 강제로 모터 힘보다 더 강한 힘으로 돌려서 돌아가는지 확인해 보는거였죠.

결국 밸브라는게 돌리면 열리고 닫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가스 밸브 같은 밸브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뻑뻑해지는데.. 뭐 돌리면 돌아가지 않습니까?

 

 

고장난 구동기에는 위에 손잡이 같은게 없길에 옆에 있는 구동기의 손잡이가 빠지는지 한번 빼봤습니다.

 

다른 구동기에서 손잡이를 빼서 장착

 

오호라.. 빠지는군요. 약간 힘을 주어 빼야 하긴 했지만 위쪽으로 들어 올리듯 잡아 빼니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의 온도를 높여 실제 구동기가 돌아가는 모양을 살펴봤습니다.

열때 시계방향, 닫을 때도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계속 회전하는 방식이고 90도씩 돌아가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된 구동기에 손잡이를 끼워주고 온도를 올린 다름 돌아가기 시작하는 타이밍에 (끼리리릭 소리가 나기 시작했을 때) 강제로 힘을 더해 돌려봅니다.

 

'으랏차차~'

정도는 아니고... 요.. ㅎ

 

뻑뻑하던 구동기가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하고 90도가 되니 멈추더군요. 

다시 온도를 낮추어 구동기가 밸브를 닫도록 한뒤 닫히는 타이밍에 한번더 힘을 보태 돌려주었습니다.

다시 온도를 올려서 스스로 동작하는지 확인해 보니 

 

언제 고장이었냐는 듯 잘 돌아갑니다.  읭? ㅋ

또 고친건가.. ㅋㅋ

 

 

어쨌든 구동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던 셈입니다.

구동기만 구입할래도 몇만원 하고요, 또 제가 사는 아파트의 구동기와 같은 제품을 인터넷에 찾기도 어렵네요. 호환되는 부품이 없으면 전체 분배기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니 그렇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긴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로 업자 불러서 몇십만원 씩 돈 쓰지 마시고 한번 시험삼아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구동기 고장도 아닌걸 구동기를 갈거나 분배기 전체를 가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자 정리해 보자면 보일러 구동시 (난방 온수 공급 시) 자동 밸브 구동기에서 딱, 딱 소리가 나면서 밸브가 돌아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 되었다면?

돌아가는 타이밍에 힘을 주어 상단 손잡이를 잡고 힘주어 서서히 돌려주면 끝!

중요한건 저게 되게 천천히 돕니다. 

위 사진에 나와있듯이 90도 회전하는데 15초가 걸린다고 하니 정말 달팽이처럼 슬금슬금 돌아가는 셈이죠. 힘을 보태 돌릴때 너무 무리하게 빠르게 돌리지 마시고 천천히 돌려 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추위로 급하게 난방을 켜신 분들.. 이 문제가 동일하게 발생되었다면 전문 기사님 부르시기 전에 한번 도전해 보심이 어떨까요?

 그럼 이만~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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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도 코딩교육이 한창인지 저희 아들도 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진행하다고 하기에 어떤 걸로 배우는가 물어봤습니다.

아들 : 마이크로비트, BBC 에서 만든거래.

저: ???

 

네. 아두이노만 알았지 마이크로비트는 처음 들어봤기에 전혀 감이 안오더라구요. 게다가 BBC? 영국 방송국인 BBC?

어쨌든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두이노에 비하면 한세대 진보한 프로세서와 인터페이스, 기본 센서 및 LED 매트릭스가 기본 탑재된 것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만 중국산 짝퉁 보드가 없다는 것 정도가 단점이랄까요?

짝퉁 보드가 없다 보니 정가보다 오히려 비싸게 판매하는 판매자들도 보이더군요.

그럴 경우에는 공신력 있는 부품점에서 구입하는게 좋겠다 싶어 '디바이스마트' 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한 물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micro:bit v2 Go Bundle (29,700원)
  • 마이크로비트 코딩 교육용 베이직키트 (16,500원)

 

주문한 micro:bit 도착

며칠 후 배송이 되었고 제품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마이크로비트 GO2 번들 - 혼자서 동작하기 위한배터리와 케이스, 그리고 USB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아무래도 해당 보드만 있어서는 여러가지 해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 브래드보드가 함께 세트로 구성된 교육용 세트를 함께 주문 했고요. 아래와 같이 다양한 부품들과 메뉴얼이 함께 배송이 되었습니다.

코딩 교육용 패키지 - 16500 원
다양한 교육용 키트가 구성되어 있음. 마이크로 비트 보드는 빼고.
코딩 교육용 키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가이드 북 (굳!)

메뉴얼에는 모터, 센서, 부저, 가변저항 등 여러가지 부품을 마이크로 비트와 사용하는 예제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저처럼 처음 마이크로 비트를 접하는 사용자에게 매우 도움이 될만한 패키지 인 것 같았습니다.

 

사실 본격적인 응용을 하려면 보드만으로는 할 수 있는것이 별로 없으니까요.

 

첫번째 프로젝트!

를 하기 전에 우선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하는지 알아야 겠죠?

일단 인터넷에 "마이크로비트"를 검색하면 공식 홈페이지가 나오는데요. 해당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웹브라우저 (크롬) 상에서 바로 코딩과 테스트, 마이크로비트 보드에 코드 업로드까지 할 수 있으니 아주 편리한 개발 환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이크로비트 홈페이지 (한글로 표시됨)

상단에 보이는 프로그래밍 시작하기를 눌러줍니다.

 

MakeCode editer로 진입하기 위한화면

MakeCode editer 를 누르면 블럭 코딩형식의 코딩을 할 수 있습니다. 블럭 코딩 형식은 아주 길고 복잡한 프로그램을 만들기에 적합한 형태는 아니지만 프로그래밍의 교육 목적이라면 매우 훌륭한 인터페이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기능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순서도 처럼 눈에 바로 보여주니까요. 

 

위와 같은 페이지가 나오면 '새 프로젝트' 를 눌러 본격적인 코딩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 코딩교육용 키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첫번째 항목을 진행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프로젝트 이름을 정하자.

 

바로 스위치를 이용하여 LED 를 켜고 끄는 방법 입니다. 

물론 마이크로 비트 본체에 붙어있는 LED 매트릭스로 바로 켜볼 수도 있지만 코딩 교육용 키트를 사용해 보는게 목적이므로 마이크로 비트의 출력핀과 외부 LED, 저항 등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회로를 만들어 보자.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 북

먼저 준비된 부품 (키트에 모두 포함되어 있음)을 브래드 보드와 마이크로 비트 확장보드에 올바른 핀을 찾아 연결해 줍니다. 매우 간단한 회로지만 전자 회로, 피지컬 컴퓨팅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회로입니다. 

저항은 방향성이 없으니 위치만 맞게 꼽아주시면 되고 LED 는 간단하게는 다리 길이로 + - 를 구분하며 극성에 맞게 연결을 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LED 는 극성에 맞지 않게 꼽더라도 고장나지 않으니 걱정마세요. 안켜지면 바꿔 꼽아보면 됩니다.

브래드보드에 구성한 LED 점등 회로

보드에 회로를 구성하는 것은 너무 쉽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LED 의 방향만 주의 하시면 됩니다. 브래드 보드에 부품을 꼽는것도 꽤나 재미있는 일입니다. 브래드보드 내부의 연결 방식도 가이드북에 상세히 소개 되어 있으니 잘 한번 살펴 보시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코딩을 해보자.

자 이제 코드를 볼까요?

프로그램 소개

아까 열어두었던 Makecode editor 에서 위의 그림과 같이 코딩을 해봅시다.

처음에 시작하면 실행, 무한반복 실행 블럭이 기본으로 꺼내져 있는데요. 이번에는 필요없으니 선택해서 지워줍니다.

지우는 방법은 선택한 블럭을 왼쪽 메뉴영역으로 끌고가면 휴지통에 버릴 수 있고 한번 클릭한 뒤 delete 버튼을 눌러도 삭제가 됩니다.

각 블럭들은 색상으로 그룹핑 되어 있으니 색상별로 동일한 모양을 찾아서 화면에 배치하시면 됩니다.

코딩이 완료된 모습

여기서는 '입력' ,'핀', 그리고 일시중지에 사용되는 '기본' 텝에 각 블럭들이 있으니 찾아서 배치해 보세요.

코드를 보면 A 를 누르면 LED 에 불이 켜지고 B 를 누르면 LED가 꺼지며 A+B 를 동시에 누르면 2초간 LED 가 켜졌다가 꺼지는 코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버튼 A,B, 입력, 출력 핀 등은 블럭을 화면에 가져다 놓은 뒤에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보드에 올려보자!

코딩이 완료 되었으면 완성된 프로그램을 이제 보드에 업로드를 해야 되겠죠?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한가지는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은 뒤 직접 마이크로 비트에 파일 복사하듯이 다운로드 받은 파일 (.hex) 파일을 넣는 방법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 비트 보드에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업로드를 하는 방법입니다. 

첫번째, 컴퓨터로 다운로드 하는 것은 뭐 말할 것도 없이 그냥 download 를 누르시면 됩니다. 그럼 다운로드 된 경로에 아래와 같이 hex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비트를 PC 에 동봉된 USB 케이블 (일반 5핀 휴대폰 케이블과 동일함)로 연결하게 되면 아래 그림처럼 마치 이동식 디스크처럼 내컴퓨터에 보이게 되는데요.

64 메가 이동식 디스크처럼 보인다.

해당 드라이브를 열어서 아까 내려받은 hex 파일을 복사해서 넣기만 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그럼 다음, 두번째 방법. 

코딩을 하면서 바로바로 실행 결과를 확인하려면 최대한 위의 과정이 없이 단순한게 좋습니다. 바로 코딩하는 화면에서 바로 업로딩까지 하는것이죠.

참고로 윈도우 10 에 크롬 최신 버전이면 바로 가능하고요. 윈도우 7은 안타깝지만 첫번째 방법을 이용해서 업로드를 해야 합니다.

마이크로 비트가 연결된 모습

위와 같이 마이크로비트가 연결된 모습이면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바로 업로드가 가능합니다.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몇번 빙글빙글 돌다가 완료되고 프로그램이 보드에서 동작하게 됩니다.

업로드 중인 모습

 

연결 상태는 옆에 ... 버튼을 눌러 보시면 아래와 같이 연결 해제 라는 버튼이 보이면 현재 연결된 상태임을 알수 있습니다.

마이크로비트가 연결된 상태

 

자 그럼 실행되는 모습을 볼까요? 

A 버튼을 눌렀더니 LED 가 켜졌다

 

네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해서 첫번째 마이크로 비트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습니다.

나머지 가이드에 있는 회로들 역시 피지컬 컴퓨팅에 많은 도움을 주는 기본 회로들이므로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짬짬히 모든 가이드를 테스트 해볼 계획입니다.

 

마치며...

아두이노보다 손쉽게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고 주변 장치 없이도 간단한 센서와 LED, 부저 등을 활용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microbit 다 보니 코딩 교육의 본질에 맞게 하드웨어의 구성을 위한 불필요한 절차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아두이노로 코딩이나 피지컬 컴퓨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두이노 IED 및 각종 회로 연결에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많은 시행 착오를 겪으시는 것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micro:bit 가 더욱 괜찮아 보입니다.

마이크로 비트 어렵지 않으니 도전 해보시기 바라며 다른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궁금하거나 잘 안되는게 있으시면 뎃글로 질문해 주세요.

저도 처음이지만 한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움을 드려보겠습니다.

 

즐거운 MIY (Make It Your se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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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닌텐도 리모컨 건전지 어디있어?"

"거기, 거기, 그 옆에 어어 거기.."

"아빠, 다 썼나봐,,, 없는데? "

 

헐.. 코스트코에서 40개짜리 배터리를 사면서 와 이거 언제 다쓰냐 했던거 같은데 ... 닌텐도 위가 배터리 먹는 귀신인가 봅니다.

애들이 방학동안 스위치를 산 후로 쳐다도 안보던 닌텐도 위를 다시 좀 하기 시작하더니 배터리가 줄줄 닳아 없어진 모양이었습니다.

 

흠... 

 

정말 다 쓴거 맞아?

집 한켠에 버리는 배터리를 모으는 통으로 가서 한번 확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보통 저는 모아서 한번에 버립니다)

 

배터리 모으는 통안의 폐 배터리들 

네 역시 배터리가 많이 쌓였네요. 

이미 누액이 심하게 일어난 손데면 안될것 같은 녀석들도 있긴 합니다.

듀라셀 울트라 같은 경우는 오래쓰기로 유명한 배터리인데요, 불과 몇달만에 이렇게 많은 배터리가 다 사용된건지 궁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구질구질 하지만 한번 버려질 배터리들의 전압을 체크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누액이 심해 부식된 건전지는 걸러주세요.

누액이 심해 손을 데기 어려운 상태의 폐 배터리

겉에 얼음이 얼은 듯 산성 물질로 뒤덥힌 배터리...

손데면 큰일 날 것만 같은 비주얼 입니다. 실제로 시큼한 냄새가 나는게 ' 나를 건드리지 말라 ' 라고 하는 것 같네요.

저런 녀석은 그냥 걸러주고 나머지 외관이 그나마 깨끗한 배터리들은 키친타올로 깨끗하게 겉면을 닦아 분류해 봤습니다. 양쪽 끝부분에 누액이 없고 부식된 흔적이 없는 애들만 골라 봤습니다.

 

 

자 남아있는 전기를 측정해 보자

배터리 분류가 끝났으면 테스터기를 이용해 남아있는 전류를 확인해 보려 합니다. 정확히는 전압을 측정해 보고 현재 배터리의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죠.

통상 1.5v 건전지는 1.6v 이상의 초기 전압을 가지고 있고 1.2v 미만이면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시계나 리모컨처럼 전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1.0v 근처에서도 동작하기도 하는 것 같지만 일반적인 장난감이나 모터가 사용되는 제품은 거의 1.3v 미만이면 정상 동작은 어렵다고 보셔도 됩니다.

 

하나씩 재보죠. AA 배터리 홀더를 준비하고 양 끝단을 테스터기에 물린 후에 하나씩 끼워가면서 체크해 봅니다.

 

첫번째 타자. 듀라셀 울트라 군!

거의 다 소진된 듀라셀 울트라 배터리

 네 아쉽게도 1.097v 를 보여주네요. 폐기해야 겠네요.

 

두번째 타자, 듀라셀 군!

거의 다 사용한 듀라셀 배터리

오호라. 1.336v 면 아슬아슬 하지만 완전 바닥난건 아니군요.

 

다음 3번 타자, 커클랜드 군!

완전히 소진된 코스트코 커클랜드 배터리

네! 아웃입니다. 아쉬운 3번타자.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는 아웃입니다.

 

대망의 4번타자, 이번에도 듀라셀 울트라 군!

새거나 다름없는 수준의 듀라셀 울트라 배터리

와우! 홈런 입니다. 역시 4번 타자 답네요. 

ㅋㅋ

웃을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폐기할 배터리 통에서 가져온 배터리가 1.6v 가 넘다니요. 새 배터리를 그냥 버릴 뻔 했습니다.

와 ... 몸값 높으신 분을 몰라뵙고...

 

 

샤오미 손 세정제 디스펜서 구입시 딸려온 정체모를 중국 배터리

역시 거의 다 사용한 배터리

네. 1.336v 면 준수합니다. 역시 모터를 사용하는 장비이다 보니 전압이 좀 떨어지면 사용이 되지 않나 봅니다.

그렇게 계속 검사 하면서 배터리 겉면에 측정된 전압을 기록했습니다.

측정하고. 

 

또 측정하고..

 

 

 

결과는?

30여개의 배터리를 검사해본 결과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전압이 1.5v 이상인 배터리가 무려 절반 가까이 되네요. ㅠㅠ

도대체 우리집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던걸까요. 

측정한 절반 정도가 1.5v 이상이었던 폐 배터리들

아래쪽에 10여개 정도의 배터리가 무려 1.5V 이상의 전압을 보였습니다. 거의 새거라고 봐도 무리는 없는 수준입니다. 어의가 없네요. 이렇게 직접 측정 해 보지 않았다면 모두 분리수거함으로 들어갈 신세 였던 거네요.

 

아마 아이들이 리모컨에 끼웠다가 하루이틀 사용하고 리모컨이 안되면 버린 것 같은데 아마 리모컨 컨트롤러의 접촉단자 불량 등으로 인식이 잘 안되서 사용이 안된 것을 배터리가 다 닳은 것으로 착각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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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기] 닌텐도 Wii 리모컨 고장 수리. #간단 #초보 가능

저희 집에 단연 없어서는 안될 1순위 가전 제품중의 하나가 바로 닌텐도 Wii 입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도 몸을 사용하며 게임 자체보다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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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포스트에서 닌텐도 위의 배터리 단자 접촉 불량 문제를 개선했던 적이 있는데 비슷한 문제 였을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어쨌든 아래 살아난 배터리들은 시계나 리모컨 등에 다시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전에도 저렇게 멀쩡한 배터리가 수없이 버려졌을 걸 생각하니 돈이 아깝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제가 좀 챙겨줬으면.. 

 

어쨌든 간단한 건전지 잔류 용량 측정기라도 있었으면 이런 사태는 나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들어 저렴한 제품을 하나 구매할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에너지 사용에 대한 교육도 해주고 자원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폐기할 배터리를 보면서 또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봅니다.  ㅎ

재미있는 생각이 드는 것 같네요 ㅋ

다음 포스트에서 보시죠.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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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거금을 들여 와이프의 선물로 샀던 텀블러의 도장이 벗겨졌습니다.

도장이 마구 벗겨진 스타벅스 텀블러

헐... 싸구려 5000원 짜리였다면 어땠을까요.. 

뭔가 배신 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벗겨지다니... 실제 사용한건 3개월 남짓인듯 한데.. 

별 생각없이 사용하다가 뭔가 저 벗겨진 조각들이 입안으로 들어갔을 것 같은 생각이 들자 더이상 그냥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벗겨짐 현상이 생각보다 심함

며칠을 주방에 그냥 두다가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인터넷에 찾아보니 저 같은 사례가 꽤나 많은 듯 했습니다. 

대부분은 절대 환불이나 교환 불가라는 걸로 결론이 나는 듯 하더군요.

흠..

그럼 저도.. 그만 포기를 ..

 

할 

 

제가 아니죠.

 

네. 어짜피 벗겨진 안쪽이 스테인레스 인것 같으니 그냥 싹다 벗겨버리기로 했습니다.

 

요즘 꽂힌 오븐 클리너를 가져와 봉투에 담아 컵을 담가놨습니다. 컵이 통채로 들어가는 통에 오븐클리너를 다 채우려면 만만치 않으니 이렇게 봉다리를 이용하면 적은 양으로 전체를 담가둘 수 있습니다.

한시간 쯤 담가 두었을까요? 봉다리 표면을 문질문질 해보니 .. 오호라.. 벗겨지는 군요.

근데 봉투가 싱크대와 닿는 부분에서 안에 세제가 새어 나오더군요. 오븐 클리너도 역시 수산화 나트륨을 이용한 세제이므로 손에 직접 닿으면 안됩니다. 

얼른 니트릴 장갑을 끼고 꺼내서 열심히 문대봅니다. 

 

그결과는 

짜잔~

손잡이는 위아래 연결부의 아래쪽에서 나사를 두개 풀면 분리가 된다.

이미 강력한 염기성 세제에 의해 표면 도장이 많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수세미로 쓱쓱 문지르니 잘 닦이더군요. 찝찝하게 사용하느니 저처럼 깨끗하게 닦아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뭐 어쨌든.. 

제가 이런거 벗기는걸 잘합니다. 

꺠끗해진 텀블러로 커피를 마시니 커피맛도 더 좋은 듯 ㅋ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텀블러를 보다보니.. 좀 밋밋하네요.  

 

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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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 시작

 

스타벅스 텀블러 도장 벗겨짐. 리폼으로 해결

스타벅스 로고 파일을 인터넷으로 받아서 적당한 크기로 조정해서 프린터로 출력을 합니다.

a4용지에 출력한 스타벅스 로고,

 

그 다음 투명 시트지 위에 대충 딱풀로 붙인 다음 칼로 검은 부분을 오려 냅니다. 뭐 노하우는 없고 그냥 조심조심 무작정 칼로 파내면 됩니다. 주의할 사항이라 하면 시트지 윗면(점착면)은 잘리고 아래 시트지 점착면을 보호하는 종이는 잘리면 안됩니다. 일부는 잘려도 되지만 전체가 잘리면 섬처럼 떠있는 곳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합니다.

아 그리고 검은 부분이 나중에 칠해질 부분이므로 검은 부분을 떼어 내야 합니다 ㅋ.

노가다 끝에 파낸 로고

안타깝게 눈 한쪽이 유실되었습니다. 나중에 컵에 붙일 때 보완해주기로 합니다.

이렇게 파낸 시트를 섬처럼 떨어진 곳 까지 안전하게 부착시키기 위해서는 또다른 시트지가 필요합니다. 최소한 파낸 부분을 덮을 만큼은 되어야 하고요... 좀더 크게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라 낸 보조시트는 팔뚝 같은 곳에 몇번 붙였다 떼어서 점성을 아주 약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점성이 약해진 보조 시트를 이용해 전체를 덮어 붙인 후 아래쪽 종이를 떼어 낸 뒤 컵에 붙입니다.

 

텀블러에 로고를 넣기 위해 붙인 시트지

 

글자형 로고도 하나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 아까 출력했던 다른 부분을 같은 방법으로 파냈습니다.

A,R,B 와 같은 내부에 섬처럼 떨어져 있는 부품이 없어 지지 않게 조심해서 떼어내자.

 

한번 해보니 금방 되는군요. 글자 같은건 쉬운 편인데... S 자가 좀 힘들었는데 두개라서 좀 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문자형 로고 타입을 붙였다.

어쨌든 글자형 로고까지 부탁 완료.

이제 남은 부분을 마스킹을 해야 합니다.

저는 스프레이로 도색을 할 예정인데, 스프레이 같은 경우 원하는 부분만 정확히 칠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칠해질 부분만 투과되도록 하고 나머지는 모두 스프레이가 묻지 않게 가려주는 작업을 마스킹 작업이라 합니다. 마스킹 테이브가 없어 대충 투명 테이프로 남은 부분을 매웠습니다.

마스킹이 완료된 상태.

 

그럼 이제 스프레이 부스로 이동합니다.

스프레이 부스라고 대단한건 없고요... 노트북 박스를 버리지 않고 ㄴ 자 형태로 놓고 스프레이 부스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프레이가 분사된 이후 가까운 곳 에선 대상물에 점착되며 색이 입혀지지만 조금만 멀어져도 신너가 마르면서 점착력이 떨어져 주변에 묻거나 하지 않습니다. 직접 뿌리지만 않으면 되는거죠.

 

첫번째 도색은 얇게 뿌려준다.

도색을 시작해 봅니다. 스프레이 도색은 20 ~ 30 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집중 분사하는 것이 아닌 얇게 지나가듯 뿌려주면 됩니다. 한겹 얇게 뿌리고 살짝 마르면 또 한겹 얇게 뿌리는 것을 반복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색이 끝난 상태. 마스킹만 벗기면 된다.

 

드디어 도색이 끝났습니다. 자 결과물을 볼까요?

로고 프린팅 완료

아.. 텍스트 로고는 좀 엉망이네요. 빨리한다고 대충 잘랐더니 많이 표가 나는군요. 아쉽네요.

나중에 신너로 벗겨내고 다시 해봐야 겠습니다.

스타벅스 여자 로고는 그럭저럭 잘 나온 듯

 

흠~ 마음에 듭니다. 

뭐 좀 짝퉁같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DIY 의 즐거움을 만끽 하였으니 만족합니다.

'스타벅스'하면 지금의 커피문화가 있게한 일등 공신이며 그들의 마케팅 전략이나 성공 사례는 많은 곳의 귀감이 되는 멋진 회사라 생각했는데요. 이런 식으로 허접한 제품을 만들어서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업 이미지 상 좋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 후기를 보면 저는 3개월이나 사용했다고 봐야 할 정도 였습니다. 제품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떼면서 도장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런 굿즈를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기는 하겠지만 스타벅스의 굿즈를 스타벅스가 아닌 곳에서도 사용하는 많은 충성 유저들이 스스로 스타벅스의 홍보까지 해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좀 더 제품의 품질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 처럼 리폼을 하지 않더라도 도장면만 벗겨내도 위생적이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을것 같고요, 예쁜 스티커를 붙여 사용셔도 좋을 것 같으니 안타까워 마시고 한번 도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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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상에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용하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핸드폰? 

지갑?

요즘 재택을 하는 저에게 밥주걱이 그 중에 하나입니다.

 

밥을 안먹고 살 수는 없으니 밥 주걱은 늘 쓰이는 물건인 셈입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알게 모르게 이녀석이 정말 갈색 때가 엄청나게 끼었더군요.

닦아도 닦이지도 않습니다. 음... 

소다로도 닦아보고 식초나 구연산으로 닦아도 거의 효과가 없네요.

 

얼마전에 농협 하나로 마트에 갔다가 충동적으로 구입한 오븐클리너 액상 세정제.

주 성분은 뭐 수산화 나트륨과 들러리 들 입니다.

전에 수산화 나트륨 수용액으로 밥 주걱을 닦아 본적이 있는데 잘 안닦였던거 같거든요.. 하지만 속는 셈치고 한번 닦아 보기로 합니다.

해당 용액에 밥주걱을 한 30분정도 담가 놓았습니다.

 

그리고 칫솔로 슥삭슥삭 문질렀더니 

 

헐 대박

오븐클리너로 닦은 밥주걱

 

이건 진짜 기대도 안했기 때문에 이전 사진도 찍어 놓지 않았었는데... 왠일인가요. 

닦이네요.. ㅎ

 

그래서 오래된 칼과 가위도 담가보기로 했습니다.

칼 손잡이와 칼날이 연결되는 부위에 서서히 생기는 녹같은 물때와 오래된 가위에 늘어 붙은 오염물 때문에 진작에 주방에서 자리를 내준 오래된 가위를 준비했습니다.

오븐클리너에 입수 중인 밥주걱과 과도

 

먼저 칼을 담가놓고 가위를 가져 왔습니다.

엄청 오래사용한 가위입니다. 10년도 넘은거 같아요.

오래된 가위.. 깨끗해 보이지만 한때는 식가위 였던

 

자세히 보면 구석 구석 때가 앉아 잘 지워지지 않아 이젠 주방에서 내몰린 녀석입니다.

찌든때와 끈끈이가 눌러 붙은 낡은 가위

 

주방에서 내몰리고 택배 박스 몇번 뜯고 했더니 스티커 끈끈이가 붙어 가위질도 힘들고 .. 영 쓸모가 없어져 가던 녀석이었습니다.

찌든때와 끈끈이가 눌러 붙은 낡은 가위

 

찌든때와 끈끈이가 눌러 붙은 낡은 가위

 

자 준비 됬으면 입수!

식가위도 오븐 클리너에 입수

 

30분 정도 담가 놨습니다.

그리고 칫솔로 살살 닦아 줍니다. 

칫솔질에 세제가 튈까봐 살살 구석구석 닦았는데요..

 

이야.. 이거 잘 닦이네요.

깨끗해진 가위 몸통

쨔잔~ 반짝 반짝 하게 닦인 가위... 

깨끗해진 가위 몸통

앗... 아흑

어후.. 저는 약간 이런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것 같습니다.

 

깨끗해진 가위 몸통

 

손잡이의 플라스틱은 뭐 어쩔수 없네요. 기스나고 닳은 것들은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수 없었지만 스텐레스 가위 몸체 만은 정말 새것 같이 탈바꿈 하였습니다.

 

 

닦아보니 너무 잘 되어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문구용 가위도 싹 닦아 버렸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청소 였습니다.

 

인터넷이나 여러곳에 오븐 클리너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세정제가 있습니다. 기름때 제거를 주 목적으로 하는 전용 세제로 주 원료는 수산화 나트륨 입니다. 그외에 냄새를 연하게 만들거나 거품을 내기위한 재료 또는 부식을 방지하는 재료 등이 첨가됨으로 하여 트래펑같은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부에 닿으면 위험하니 조심해야 하는건 수산화 나트륨 수용액과 같지만 아무래도 일반 상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피부에 닿는 순간 치명적일만큼의 위험도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냄비 바닥이나 저처럼 주방용품 등의 묶은 때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아주 큰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엄한 식초나 구연산 같은거로 닦느라 고생하지 마시고 강력한 전용 세제로 손쉽게 닦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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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삼시세끼를 함께 하다 보니 아무리 간단하게 끼니를 때운다고 해도 하루 한두끼는 잘 먹이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겠죠.

맛있는 음식은 좋아하지만 요리 초보인 아빠가 해주는 밥이다 보니 아이들이 맛있어 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많이 시도 해 보기도 하였죠. 하다보니 음식을 조리할때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든가 적당한 팬이나 냄비를 선택하는 방법, 볶음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의 순서 라든가, 간을 맞추는 방법 등에 대하여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빠의요리] 아빠의 백반집

 

이번 포스트에서는 초보 요리사 아빠고 허접하지만 제가 경험을 통해 알아낸 요리 상식을 간단하게 공유해 보려 합니다. 어렵지 않으니 요리초보 아빠, 엄마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재료의 준비

  •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요리에 사용할 모든 재료를 준비해 놓자
  • 야채는 조리 시작 전 조리에 필요한 크기로 모두 썰어놓자.
  • 냉동 재료는 미리미리 해동시켜 놓자. 위생 봉투에 담아 물에 담아 해동하면 굳.
  • 준비가 끝난 재료는 모아 담아 놓고 도마 및 야채를 씻은 볼 등은 행구어 건조대로 치워놓자.
  • 필요한 조미료가 있는지 꼭 체크하자
  • 마트에 가거든 집에 없는 조미료, 해보고 싶은 요리에 필요한 조미료를 구입해 놓자
    (데리야끼 소스, 칠리소스, 와사비 등)
  • 청양고추, 대파, 양파, 당근, 감자 는 조금씩이라도 집에 준비해 놓자.

네.. 요리를 한다는 것은 사실 재료만 준비되어 있으면 1/3 은 끝났다고 봐도 됩니다. 사실 음식을 익히고 조리하는 과정보다 물리적으로 더 오래 걸리는 게 바로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더라구요. 양파를 손질해서 썰고 파를 썰고, 감자를 썰고... 썰고..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한달에 한번 요리할게 아니라면 재료는 미리미리 썰어서 락앤락 같은 밀폐 용기에 잘 담아 놓으면 실제 요리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확 줄일 수 있답니다.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상하면 어쩌냐고요? 양파나 파를 손질 해 놓은 것이 남았다면 아이들 재워 놓고 간단한 요리 몇번이면 끝납니다. 소세지나 베이컨과 함께 볶아주면 맛도 일품이요 맥주 안주로 그만이지요. 

아빠가 해준 연어 스테이크

음식을 조리하는 순서

  • 잘 안익는 야채부터 볶거나 투입하자
  • 기름을 달군 팬에 재료를 넣자
  • 야채를 아삭하게 먹고 싶거든 요리가 끝날 때 쯤 넣자.
  • 처음 기름을 달굴때 파, 양파를 잘게 다져 넣으면 음식에 풍미가 높아진다.
  • 오래 걸리는 요리를 먼저 시작하자
    밥, 찜, 수육 같은 것은 미리미리 시작하자
  • 고기, 햄 등을 야채와 볶을 땐 야채를 나중에 넣자. (고기가 익을 때 쯤)
  • 후추는 요리가 끝난 뒤나 끝날때 쯤 넣자.

초보 요리사 분들이 잘 모르는게 바로 음식을 조리하는 순서 입니다. 그 쉬운 라면을 끓이더라도 물이 끓은 뒤에 스프와 면을 넣어야 하듯이 대부분의 음식에는 조리를 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특히 야채, 고기 등의 여러 재료가 들어가는 경우는 대부분 그렇습니다. 볶음 요리할 떄 팬과 기름은 항상 달궈진 상태에서 넣는것이 좋고요, 일부러 질척거리는 야채를 먹을 게 아니라면 야채나 채소처럼 생으로 먹어도 좋은 재료는 요리가 끝날때 쯤 넣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나 당근처럼 오래 익혀야 하는 야채가 당연히 먼저 들어가야 하겠지만 감자를 얇게 채 썰었다면 나중에 넣으셔도 됩니다. 생선구이나 찜처럼 조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는 다른 요리보다 먼저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아빠의 한상]고등어 닭도리탕 정식

 

양념 사용하는 방법

  • 볶음 요리는 소금으로 간을 한다.
  • 간장, 데리야끼, 설탕은 볶음요리 끝에 넣는다. (타거나 눌어 붙어버림)
  • 생각보다 소금 + 설탕 조합이 맛이 좋다. 설탕을 잘써야 함
  • 양파 + 기름 + 소금 + 후추 의 조합이면 어떤 것을 볶아도 맛있다.
  • 소금은 맛소금이 맛있다. 확실히.
  • 싱거운 것 보다는 약간 짠게 낫다. 
  • 계란 찜에는 참치액이면 끝. 다른 조미료 넣을 필요 없음
  • 찌게에 뭔가 맛이 빠진거 같을때는 설탕을 넣어라.
  • 마늘을 많이 넣지 말자. 고기가 안들어 가는 요리는 마늘 많이 넣을 필요 없음
  • 찌게에 고추장을 넣으면 국물이 탁해진다. 
  • 음식의 맛은 향기가 80%다. 향료를 잘 사용하자. (뭔가 애매할 때 후추를 넣으면 완성도 급증)

 

요리 초보인 저역시 아직도 맛을 보면 ?? 할때가 있습니다. 당췌 뭐가 빠진건지 맛이 살짝 부족할 때가 있지요. 그리고 이 요리에 간을 간장으로 하는건지 소금으로 하는건지 햇갈리게 마련입니다. 위에 적은 것을 참고하면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파, 마늘, 양파, 고춧가로, 소금 다 넣었는데 뭔가 미묘하게 맛이 부족할때는 설탕인 경우가 많습니다. 설탕을 넣으면 맛이 확 살아나죠. 건강에 안좋으니 꺼려지신다고요? 간식으로 먹는 초코케익이나 사이다 한잔, 사탕 등에 비교하면 음식에 들어가는 설탕은 설탕도 아닙니다. 게다가 조리한 음식을 남김없이 국물까지 혼자 다 드시는 경우는 많지 않을 테니 너무 걱정 마시고 맛있게 드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집에 데리야끼소스나 참치액 같은 액젖이 있으면 음식의 풍미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니 구비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오래 두어도 대부분 상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후추는 오뚜기 순후추와 즉석에서 갈아사용 하는 통후추를 다 가지고 있으면 좋습니다. 순후추는 후추 특유의 매콤하고 시원한 맛과 향을 낼때 좋고요, 통후추는 요리 마지막에 플래이팅을 하면서 드르륵 드르륵 뿌려주면 시각적인 효과가 엄청납니다. 그리고 통후추가 후추 특유의 향도 더 강해서 음식의 풍미를 올리는데 좋습니다. 오뚜기에서 나온 통후추가 가격도 저렴하고 사용하기도 좋더라고요.

 

[아빠의 요리] 소불고기 정식

 

팬에 고기 익히는 방법

  • 돼지 갈비나 목살 같은 두꺼운 고기는 약한 불로 뚜껑을 덮고 오래 익힌다.
    (스테이크 처럼 덜익혀 먹을게 아니라면)
  • 고기에서 육즙, 기름이 나와 국처럼 되거든 서서히 조려 다시 고기에 배이도록 하자
  • 양념이 있는 고기는 약한불로 익히고 센불로 마무리 한다 (불맛남)
  • 다시한번 말하지만 약한 불에 익히자

음식에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 분들 많으시죠? 특히 고기는요~ ㅎㅎ. 야외에서 바비큐 할때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팬에 고기를 구우면 뭔가 잘 안되는 분들 꼭 있으시죠? 불의 차이 때문일거에요. 집에서는 숯불에 그릴에 굽는 것처럼 은은하게 전체적으로 열을 골고루 가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굽는 것과는 좀 다르더라고요. 팬에 굽게 되면 아래부분만 열을 받고 또 육즙이 고여서 부글부글 끓는 상태에서 다 익은 것 같으니 꺼내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이러면 구운것도 아니고 삶은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맛이죠. 프라이팬에 고기를 구울 땐 살짝 약한불로 오래 익혀 보시기 바랍니다. 

[어빠의 요리] 돼지갈비 맛나게 굽기

 

그 외 노하우

  • 조리할 때 짬이 나면 음식 준비했던 싱크대를 정리하자.
  • 너무 뜨거울때 간을 보아야 한다면 약간 싱겁게 맞추자. 식으면 짜진다.
  • 볶음, 간단한 튀김 등의 요리에 냄비는 웍을 사용하는게 편하다. 
  • 웍질을 빨리 익히자. 조리할때 뒤집고 익히는데 수고가 줄어든다.
  • 요리에 필요한 부재료는 미리 준비하자. (종이호일, 위생장갑 등등)

 

국 요리는 블로그에 포스팅할 만큼의 노하우는 없습니다. ㅋㅋ . 전업 주부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주방에 투자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된장국, 콩나물국, 김칫국은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목표입니다. 올 하반기 중에는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고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적은 노하우 들이 모든 요리에 통용 되는 것도 아니고 절대적인 맛을 내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요리의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저같은 아빠들이 아이들과 아내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고 싶을때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기본적인 것 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면서 삼시세끼 같은 프로가 떠올랐습니다. 정말 하루 세끼를 모두 차려서 챙겨먹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가정 주부님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높은 한끼를 준비하기 위하여 늘 고분분투 하실 것을 생각하면 어떤 응원과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네요.

 

자 그럼 내일도 맛있는 한끼를 위해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글이 괜찮았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ㅋ

다음에는 냄새 없이 생선 굽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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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향집에 다녀오는 길에 휴게소를 들렀습니다. 늘 호두과자 정도를 사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맛있게 먹었기에 그날도 별 생각없이 호두과자 판매점에서 호두과자를 주문하고 오는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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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3 - [DIY] - [아빠의요리] 초간단 꿀맛 만두볶음밥 만들기

 

[아빠의요리] 초간단 꿀맛 만두볶음밥 만들기

얼마전에도 올렸지만 요즘 아이들 점심 챙겨 먹이느라 바쁜 아빠 입니다. 집에서 노냐고요? 물론 아니죠.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11시 45 분 땡 하고 시작해서 한시간만에 아이들과 먹을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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