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얼마전에도 올렸지만 요즘 아이들 점심 챙겨 먹이느라 바쁜 아빠 입니다. 집에서 노냐고요? 물론 아니죠.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11시 45 분 땡 하고 시작해서 한시간만에 아이들과 먹을 점심을 해서 먹이고 설겆이 까지 하는건 뭐 거의 미션 임파서블 같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냉동 음식을 자주 해먹고는 하는데 매일 그렇것만 아이들에게 주기에는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틀에 한번 정도는 직접 음식을 해서 먹이고 있습니다.

 

대충 요런 것들 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음식은 세번째 사진에 있는 음식입니다.

이름하야

 

요린이 아빠도 할 수 있는 만두볶음밥

되겠습니다.

 

저희 집은 ㅂㅂㄱ 왕교자 만두를 즐겨 먹는데요. 만두 속에는 각종 고기, 야채가 골고루 들어 있기 때문에 볶음밥의 부재료로 아주 훌륭한 것들이 모두 모여있는 셈입니다. (참고로 동그랑땡으로도 똑같이 조리하셔도 너무 맛있습니다)

 

재료

  • 냉동 만두 (1인분에 3개 정도? 대충 있는데로 넣으시면 됩니다)
  • 다시다, 맛소금, 후추, 캐찹
  • 찬밥

끝입니다. 간단하죠?

 

조리법도 킹왕짱 쉽습니다. 정말 요리 한번도 안해본 분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조리법 나갑니다.

1. 냉동 만두를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해동시켜줍니다.

해동시킨 ㅂㅂㄱ ㅇㄱㅈ 

대충 접시에 놓고 랩 씌워서 전자레인지로 해동 시킵니다.

 

2. 가위로 마구마구 잘라줍니다. 귀찮으시면 프라이펜에서 주걱으로 눌러서 잘라주셔도 되긴 합니다.

가위질은 접시에 있을때 하세요. 프라이팬, 또는 웍 코팅이 망가지면 등짝 스매시 각

가위질은 가능하면 접시에 있을때 하세요. 막상 팬에 넣고 하려면 기름에 끓는 소리에 마음이 급해져 잘 되지 않고요, 혹시 팬에 가위로 인한 상처라도 나면 등짝 스매시가 날아올 수 도 있으니까요.

 

 

3. 만두 속과 만두피 조각들을 기름에 볶아 줍니다. 이때 1차로 소금을 좀 뿌려 간을 합니다.

기름에 볶으면 이미 성공했다는 느낌이 딱 옴. 냄새가 끝내줍니다.

엄마들은 볶음밥 해준다고 하면 야채부터 볶지 않습니까? 우리 아빠들은 다르죠. 뭐하러 힘들게 야채 손질해서 자르고 볶고 있나요. 만두에 다 들어있는데 ㅋ

기름에 볶기 시작하면 이미 성공했다는 감이 딱 오실거에요. 냄새가 끝내 줍니다. 아. 요린이 아빠를 위해 팁을 드리자면 기름을 달군 뒤에 넣어야 됩니다. 차가운 팬에 기름을 두르자마자 넣는게 아닙니다. 넣을때 취~~익 하는 소리나면 맞음.

볶는건 1~3분 정도 볶으시면 되는데요. 불세기에 따라 좀 다릅니다. 전 중불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중요한건 아닙니다. 만두피가 노릇노릇해지면 속은 다 익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소금은 조금 많이 넣어도 됩니다. 어짜피 밥을 넣으면 간이 다 사라지거든요. 물론 적게 넣어도 문제될 건 없습니다. 밥 볶는 과정에서 추가로 넣어도 되고 마지막에 캐찹을 뿌려주면 다 해결됩니다.

 

 

4. 감칠맛을 위하여 쇠고기다시다를 조금 넣습니다. 물고기 먹이 주는 만큼? (없으면 안넣어도 됩니다.)

다시다는 옵션인데요. 저는 어릴때 비빔 다시다에 밥 비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뭔가 그 맛이 머릿속에 있거든요. 그래서 다시다를 항상 조금 넣습니다. 만두 자체가 감칠맛이 넘치므로 꼭 넣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5. 밥을 넣고 볶아 줍니다. 잘 섞이도록 마구 휘저어 줍니다.

냉동밥 해동시켜서 투척

밥은 저는 주로 냉동 시켜두었던 남은 밥을 해동해서 사용하거나 아침에 먹고 남은 찬밥을 이용합니다. 뭐 별다른 건 없고 최대한 잘 섞이도록 볶아주면 되는데 이때 주변에 밥풀이 좀 날아 당기게 됩니다. 요즘은 아내가 그 시간에 출근을 하고 있어서 주방에 날아다니는 밥풀 신경 쓰지 않고 마구 웍질도 하고 있습니다. (행복하네요)

 

 

6. 간을 보고 너무 싱거우면 맛소금을 조금 더 넣습니다. 맛소금이 느끼한 분은 꽃소금 넣으시면 됩니다.

중불 정도로 골고루 볶아줍니다.

적당히 비벼졌으면 간을 보세요. 먹어 보시고 너무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더 치고 좀더 볶아 주면 됩니다.

 

 

 

7. 후추를 살짝 두르고 잘 섞이도록 좀더 볶아 줍니다.

후추는 정말 최고의 향신료 입니다. 후추를 조금이라도 꼭 뿌려줍시다.

즉석에서 빙글빙글 돌려서 뿌리는 오뚜기 통후추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통후추는 맵기가 덜하고 향이 훨씬 좋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고운 가루 형태의 순후추는 약간 매운맛이 강하고 향은 덜하니 참고하세요.

 

 

 

8 플레이팅을 위해 밥공기에 눌러 담은 뒤 접시를 뒤집어 얹고 그대로 접시와 밥공기를 다시 뒤집어 접시에 예쁘게 볶음 밥을 안착 시킵니다.

플레이팅이 중요함. 보기좋은 볶음밥이 먹기도 좋다?

요게 음식을 완성하는 단계입니다. 음식을 예쁘게 담는 것이야 말로 요리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죠.

 

9. 취향에 따라 계란 후라이를 얹거나 캐찹을 예쁘게 뿌리면 끝. (간이 조금 싱거워도 캐챱으로 다 용서 됩니다)

요리가 완성되었다.

아이들에게 충분한 단백질을 제공하기 위하여 계란 후라이를 투척합니다. 계란 후라이 노른자가 약간 덜익었을때 비벼 먹으면 훨씬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캐챱은 빠르게 이동하면서 뿌려주면 됩니다. 어렵지 않으니 도전해 보세요.

 

뭐 단계가 많아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진짜 간단합니다. 전체 다해서 10분도 안걸리는거 같아요.

라면 물 끓이기 시작해서 먹으려면 10분은 걸리는거 생각하면 정말 간단한 요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맛이요?

ㅋㅋ 말할 것도 없이 환상이죠. 중국집 볶음밥이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씹을 때마다 쫀득한 만두피와 감칠맛나는 만두속이 입안에서 춤을 춥니다. (강추~)

진짜 한번 해보시기 바래요.

 

저희 딸래미는 숟가락을 입에 넣을 때 마다 

"오~"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그럼 제가 "만두피~" 요렇게 장단을 맞추어 주죠 ㅋ
(매 숟갈을 입에 넣을 때마다 저걸 해주느라 힘드네요. '만두피~' 만 녹음을 해놓을까 고민입니다)

 

 

둘째는 입이 짧은 편인데 제가 만든 만두볶음밥은 정말 맛있게 먹어줘서 정말 고맙답니다.

오늘도 싹싹 먹어 치운 우리 둘째!

오늘도 싹싹 먹어 치웠네요. 양이 적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ㅋ

 

요즘 집에 냉동만두 한봉지 씩은 다들 쟁여 놓고 계시잖아요? 일요일 점심 정도는 아빠가 요리사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 그전 까지의 아빠와 완전히 다른 요리사 아빠가 되실지도 모릅니다. ㅎ

 

코로나로 인하여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실 텐데요. 다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힘내셔서 잘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2020/12/17 - [DIY] - [아빠의요리] 코로나 집콕 간식 '감동란' 만들어 주기

 

[아빠의요리] 코로나 집콕 간식 '감동란' 만들어 주기

TV 를 켜면 맨날 쉐프들이 나와서 멋들어진 말솜씨와 요리솜씨로 눈을 자극하는데요, 요즘 시대엔 아빠들도 약간의 요리쯤 할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

diy-dev-design.tistory.com

2021/01/02 - [DIY] - [아빠가 만든][집콕놀이] '동물의 숲' 카드 놀이 만들기

 

[아빠가 만든][집콕놀이] '동물의 숲' 카드 놀이 만들기

코로나로 인해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고 저 역시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감염 수준이 높아져 2.5 단계로 거리두기가 격상 되면서 아이들이 집안에만 머무르게 되고 날씨까지 추

diy-dev-design.tistory.com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