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이사하다보면 각 종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간혹 쓸만한 것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호~ 이건 무민 양품의 USB 선풍기!
뭐 고장 났으니 버렸겠지 싶어 지나쳐 가다가 ... 고치면 되지. ㅋ
바로 집어 들었죠.
요즘은 신형이 나온것 같지만 뭐 선풍기가 신형이고 구형이 무슨 상관이 있던가요. 바람만 잘 나오면 됩니다.
전원을 연결 해보니 뒤쪽 팬이 돌지 않았고 회전 기능도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음.. 일단 분해해 본 결과 내부 구조는 너무나 간단한 회로로 구성되어 있어 딱히 고장날 곳이 없었고 단선된 곳도 없었으며 각 모터에 전원을 인가 해본 결과 마부치 모터가 수명이 다한 것 같아 모터만 갈아주면 될 것 같았습니다
알리에서 동일한 규격의 모터를 구매합니다.
쇼핑은 즐거운 것~
모터 규격은 마부치 14415 모터
5개 묶음으로 파는게 있길레 1만원 안쪽으로 구입을 했다. 2개는 수리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뭐 쓸데가 있겠지.
약 한달여의 시간이 지나 모터가 도착했습니다.
음.. 뭔가 중고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동작만 잘되면 .. 뭐 .. . 찝찝
어쨌든 이제 수리를 위해 선풍기를 분해 해 봅니다.
먼저 뒤쪽 커버는 반시계 방향으로 손으로 잡고 돌리면 딸깍 하면서 분리가 되게 됩니다.
그 다음 바닥 중앙의 나사를 풀어 줍니다.
그럼 바닥면이 분리가 되는데요, 동그라미 친 곳에 걸림 부분을 밀어 넣으며 바닥판을 제껴서 분리하면 됩니다. 물론 반대쪽도 걸리는 부분이 있으니 반대쪽도 걸리는 부분을 안쪽으로 밀면서 빼면 됩니다.
이때 4개의 동그란 플라스틱 부품(아마 회전시 베어링 역할을 하는 듯)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주의 합니다. 고정 장치 같은게 없어 툭 하고 떨어져 잃어 버릴 수 있습니다.
다음은 뒤쪽 선풍기 날을 분리 합니다. 분리는 그냥 손으로 잡고 빼면 빠집니다.
뒤쪽 본체 중앙 부분에 구멍이 있는데 이 부분에 나사가 꼽혀있으니 풀어주시고요, 해당 나사를 분리하면 선풍기 본체의 앞부분 커버도 분리가 됩니다.
전면 팬도 손으로 당기면 쑥 빠집니다.
그런 다음 사진에 표시된 위치에 있는 전면의 선풍기 모터 좌우로 나사를 풀어주면 본체 내부 몸통이 앞뒤로 분리 됩니다.
총 4개의 나사를 풀어주면 본체가 완전히 분리가 되는 것이죠.
아래 쪽에 회전을 담당하는 모터가 있고 위쪽에 앞뒤로 모터가 있는데 모두 동일한 규격의 모터 입니다. 제가 5개를 산 이유를 아시겠죠? 나중에 이중에 다른 하나가 고장난다고 하더라도 여분의 모터로 교체를 해 주면 됩니다.
먼저 아래쪽에 회전을 담당하는 모터를 교체해 봅니다.
회전 용 기어 부품 안쪽에 뭉치를 살살 제껴서 젖힌 다음 납땜 되어 있는 선을 떼어 냅니다.
그리고 모터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 2개를 풀어주고 살살 기어가 망가지지 않게 모터를 빼내면 모터 분리가 됩니다.
모터 중심 축에 웜기어를 빼내야 하는데요, 플라스틱 기어다 보니까 그냥 빼면 쑥 빠집니다. 손으로 꼭 잡고 빼면 됩니다.
이제 새로 구입한 모터에 웜기어를 장착 해주고 원위치 시킨다음 나사 2개를 끼워 모터를 고정합니다.
+ - 에 맞게 다시 선을 인두로 납을 녹여 붙여주면 끝.
모터가 잘 도는지 확인한 뒤에 위쪽 후면 선풍기 용 모터도 동일한 방법으로 교체를 해 줍니다.
간단하군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해주면 되겠죠.
선들이 몸체에 끼이지 않게 살살 맞춰가며 다시 조립하면 됩니다.
상단 양쪽 나사를 끼운 뒤 선풍기 앞 날개를 달아주고, 전면 커버를 덮은 뒤 뒤쪽 나사를 끼워줍니다.
마지막으로 바닥면을 조립해 줍니다.
바닥면은 위 사진처럼 세팅해 놓은 뒤 덮개를 덮고 나사를 조이면 됩니다.
수리가 끝났네요.
동작이 잘 되는지 볼까요?
참쉽죠?
네 이렇게 해서 또하나 수리를 완료 하였습니다.
무민양품 제품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디자인도 예쁘고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그런 제품입니다. 저도 하나 구입할까 했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미루던 차에 잘 되었네요.
고장나면 바로 버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한번쯤 살펴보고 간단하게 고칠 수 있다면 고쳐서 사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 그리고.. 여담인데요, 저 선풍기가 기본적으로 모터 2개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외장 배터리 하나로도 밤새 동작이 될 만큼 전기를 적게 사용하더군요.
실제로 모터에 1.5v 건전지 하나만 연결해도 모터가 동작이 되는 신기한 놈이네요.
여분의 모터가 있으니 어디 다른데 쓸데가 있는지 한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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