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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RC 키워드를 올려놓은지 어언 2년!

드디어 대물이 물었습니다.

무려 kyosho inferno 라는 1/8 버기와 traxxas slash 2wd 차량 두대가 3만원이라는 놀라운 금액에 올라온 것이죠.

바로 챔질하고 get!

 

이렇게 두대가 무려 3만원!! 판매자느님 감사합니다!

 

와우 ! 판매자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완전 대박 거래를 성공했고 차량을 보니 일단 두대 모두 송신기는 없는 상태였고 traxxas 슬래시는 전륜 서스펜션이 축이 휘어 정상 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고요,  kyosho inferno 차량은 몬트에 알아보니 거의 2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ㅋㅋ

kyosho inferno 차량은 엔진으로 구동하는 RC 였는데.. 구조도 생소하고... 조금 알아보니 엔진을 관리할 엄두가 나지를 않더라고요, .. 게다가 엔진이 아예 굳어 버린 상태였습니다. 플라이 휠이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전기모터와 배터리 타입으로 변경하여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인터네을 좀 찾아 보았고.. 전동화 키트라는것을 팔고 있었습니다.

일단 몬트에 전동화 관련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답변은...

 

네.. 이런 식이네요. 2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 그냥 중고 버기를 사는게 낫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과연..

...

저런 구형 차량을 전동화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일까요.. 

하지만 어리석은 중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동화를 해보기로 합니다. 

 

20년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구닥다리처럼 보이는 RC 카

 

일단 엔진및 구동관련 부품을 다 탈거하기로 합니다.

오래묵은 부품들을 떼어내는게 만만치가 않네요.

기름탱크 제거

 

일단 기름탱크와 간단한 부품을 떼어냅니다.

흙먼지가 엄청나네요. 

 

기름때에 늘어 붙은 흙먼지가 엄청나다

송수신기 박스와 조향용 서보마운트를 제거하는데까지 성공.

 

그런데... 엔진 블럭이 영 떨어지지 않네요.

아주 강력한 나사 본드를 이용해서 조여놓은 것 같습니다. 힘으로만 돌리려고 하니 십자 나사머리가 다 뭉개질 것 같아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바로 불.꽃.토.치!

 

나사를 풀기 위하여 토치를 이용하여 가열시켜준다.

 

다행히 하체가 금속재질이므로 부담없이 지져줍니다.

연기가 피어오를 때까지 지져 줍니다. 연기가 피어오른 다는건 나사와 블럭 사이에 발라져있었던 본드가 타고 있다는 이야기이므로 연기가 모락모락 나면 그때 다시 나사를 풀어주면 됩니다.

굳어 버린 번데기 나사를 폴때도 동일한 방법으로 열을 가해주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나사 머리가 망가지기 전에 꼭 기억하세요~

 

엔진까지 탈거된 상태

일단 센터디프를 제외한 모든 부품 탈거 완료.

청소를 조금 해주고 센터 디프까지 떼어낸 뒤 전동화를 위한 계획을 세워봅니다.

 

깔끔해진 차체

으흠! 깨끗해졌습니다.

여기에 모터와 변속기, 배터리가 얹어지면 전동화 되는것 아닌가??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몬트카페에서 모터와 변속기, 일명 모변이라고 하죠, 검색 신공에 들어갑니다. 역시 좋은 매물이 나오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사실 이정도 차량에 어떤 모변이 적당한지 감이 잘 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서밋에서 탈거해서 판매하는 모변을 구해볼까 싶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하비윙 모변 세트가 나왔고 트랙사스 송수신기 세트까지 16 만원에 나온 것을 보고 낼름 구입했습니다. 어짜피 송신기도 필요하고 트랙사스 수신기가 있으면 다른 송신기가 하나 고장나도 집에 있는 트랙사스 송신기로 대체하여 사용도 가능하니까요. 

3만원에 산 차체에 16만원이 더해졌으므로 현재까지 19만원!

 

우선 기존 서보 마운트가 엔진용으로 나와서 브래이크를 담당하는 서보까지 두대의 서보를 올릴 수 있는 마운트여서 길이가 불필요하게 길더군요. 그래서 서보 하나만 딱 올릴 수 있는 마운트를 직접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에 18650 적출 후 분해해 놓은 폐 보조배터리 케이스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모터 마운트 제작을 위해 기존에 뜯어 놓은 보조 배터리 케이스를 활용함

 

요렇게 적당한 위치에 올려놓고 움직이지 않도록 위아래를 자석으로 대충 고정합니다.

 

그리고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 댑니다.

스프레이가 엉망진창으로 뿌려진 모습

 

음... 표면 청소를 하지 않고 기름기가 덕지 덕지 뭍은 상태여서 그런지.. 스프레이가 영 아름답지 못하게 칠해지는 군요.

뭐 상관은 없습니다.

 

정확한 모양을 얻었다.

자 요렇게 실제 제가 필요한 모양이 정확히 전사 되었습니다. ㅋ

이제 잘라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윙윙 가루를 날리며 고분분투를 하다 보면 요렇게 똭!

직접 자작한 서보 마운트 

 

나오게 되죠. 

굳!

 

그사이 모터와 변속기, 송수신기가 택배로 도착하여 대충 구도를 잡기 위하여 올려 보았습니다.

모터의 위치를 어디에 하는게 좋을까 자리잡아 봅니다.

으흠~ 대충 각이 나오는 듯 합니다. 

그런데 모터를 고정시킬 마운트가 필요합니다. 하.. 진작에 시킬걸 .. 알리에 적당해 보이는 부품을 주문 하였습니다.

배터리도 올려야하니 알리에 배터리 트래이도 주문합니다.

 

 

약 2주 정도 시간이 흐른뒤 도착!

배터리 트래이.

배터리 트레이는 무려 2개가 동시에 올라가는 사이즈입니다.

4S 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므로 매우 굿!

 

모터 마운트
모터 마운트

2만원 정도가 추가되어 총 21만원의 투자가 이루어 졌습니다. 송수신기는 어짜피 별도로 구매했어야 하므로 15만원정도 들었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어쨌든... 장착을 해보려는 순간! 

바로 그 순간!

 

그런데 바닥면 구멍과 규격이 맞지 않는군요! OTL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이...

쩝...

...

음...

...

 

결국 구멍을 다시 뚫기로 합니다.

어짜피 배터리 트래이도 얹으려면 구멍 뚫는 것은 피할 수 없긴 하죠.

솔직히 정위치에 구멍을 뚫을 자신이 없기는 합니다. 드릴도 후지고 ... 보루방(탁상 드릴) 같은 공구가 있을리 없습니다.

역시나

엉망으로 위치가 안맞아 구멍을 갈아내고 난리를 쳤습니다.

 

한참을 드릴링 한 끝에... 구멍도 엉망진창이긴 하지만 결국 장착에 성공하긴 했습니다.

드디어 주요 부품 조립 완료

 

모변의 무게와 배터리 2개의 무게가 비슷 하길레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양쪽으로 배치를 하였습니다.

ESC (변속기) 는 양면 테이프로 붙이기로 합니다.

모든게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모든 부품 장착완료!!

 

모터 및 배터리가 장착 완료된 상태

 

오 제법 모양이 나옵니다. 단단하게 고정이 되었습니다.

모터를 동작시켜보니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바퀴가 회전합니다!

 

끼얏홋~

 

드디어 전동화 성공!!

 

20년된 엔진 RC 카 드디어 전동화 완료!

 

20만원에 전동화 버기카가 손에 들어온 셈 입니다. 

뭐 생각보다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첫 출격!!!

 

두구두구두구

 

두구두구

 

위~~~~잉~~~!!!

 

슝~~~~

 

 

첫출격에 바퀴 3개가 한꺼번에 와장창! 깨져버인 인퍼노!

 

 

 

 

 

 

 

 

 

 

집을 나선지 3분만에 저 얕은 턱에 걸리면서 바퀴가 와장창 부서져 버렸습니다 ㅜㅜ

20년된 플라스틱이 다 썩었나봅니다.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던 플라스틱!

이건 뭐 포스틱처럼 바사삭 부서졌네요. 

 

네 이제야 카페에서 새로 사는게 낫다는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칩니다.

인터넷을 바퀴를 주문하려고 보니 휠 hex 가 사이즈가 안맞는군요.

 

네.... 20년 전에 비하여 규격이 바뀌었나 봅니다. 

제 인퍼노는 17mm 가 아닌 19mm 헥스 고정 부품이고 19mm 부품은 파는 곳이 없군요. 세월이 흐른만큼 규격이 바뀌었나 봅니다.

어찌어찌 17mm 헥스 부품과 바퀴를 주문했는데.. 또 기다림의 시작입니다.

결국 돈이 줄줄 들어가게 생긴걸까요... ㅜㅜ

이래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합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어짜피 바퀴도 주문한 이상 이제는 다시 장창해서 즐길 수 있기만을 기다려 봅니다.

이상으로 엔진 RC 전동화 이야기를 마칩니다. 

전동화 컨버전 완료된 모습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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