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다가온 한파로 모두가 깜짝 놀라 롱패딩을 꺼내 입은 어제 였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것이 'K-날씨' 라며 한국의 기온 변화에 대해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였습니다. 저희집도 아이들 외출하는데 급하게 한겨울용 패딩을 꺼내 입혔는데요. 집안 공기 역시 차가워져 보일러를 켜는 순간
"딱!"
잠시후
"딱!"
무시무시한 소리가 싱크대 아래에서 나는겁니다.
소리가 정말 무시무시 하더군요.
놀라서 일단 보일러를 끄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흠...
제일 오른쪽 부품이 손잡이같은 레버가 없고... 해당 부품이 고장인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뭔가 힘들게 애쓰다가 "딲" 하고 소리가 나며 튕기듯 진동을 하네요.
그렇다면~
뭐 제가 보면 아나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자동으로 지역난방 온수 공급을 열고 닫는 '구동기'가 문제인것을 알았습니다. 구동기는 인서트라는 부품을 통해 밸브를 열고 닫는 것인가 본데요, 이게 고착되면 이런 증상이 나오는 것 같았고 교체만이 답인 것처럼 블로그 같은 곳에 써 있더군요.
자.. 고착이라니... 늘어 붙었다는건가?
음..
네.. 아마 지난 겨울 동작을 마치고 여름, 가을을 지나는 동안 밸브가 동작하지 않아 굳은 모양입니다. 굳었다기 보다는 뻑뻑해진 것이겠죠.
아마 구동기 안에 있는 모터가 이 밸브를 열고 닫을 만한 힘이 없나보네요. 그래서 못돌고 튕겨져 나온 모양입니다.
어짜피 저녁이라 늦었으니 내일 관리실에 연락해서 수리 요청을 해야 겠습니다.
..
가 아니고
관리실에 전화하기 전에 한번 시도나 해봐야 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테스트 해봅니다.
고착되었으면 강제로 모터 힘보다 더 강한 힘으로 돌려서 돌아가는지 확인해 보는거였죠.
결국 밸브라는게 돌리면 열리고 닫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가스 밸브 같은 밸브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뻑뻑해지는데.. 뭐 돌리면 돌아가지 않습니까?
고장난 구동기에는 위에 손잡이 같은게 없길에 옆에 있는 구동기의 손잡이가 빠지는지 한번 빼봤습니다.
오호라.. 빠지는군요. 약간 힘을 주어 빼야 하긴 했지만 위쪽으로 들어 올리듯 잡아 빼니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의 온도를 높여 실제 구동기가 돌아가는 모양을 살펴봤습니다.
열때 시계방향, 닫을 때도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계속 회전하는 방식이고 90도씩 돌아가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된 구동기에 손잡이를 끼워주고 온도를 올린 다름 돌아가기 시작하는 타이밍에 (끼리리릭 소리가 나기 시작했을 때) 강제로 힘을 더해 돌려봅니다.
'으랏차차~'
정도는 아니고... 요.. ㅎ
뻑뻑하던 구동기가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하고 90도가 되니 멈추더군요.
다시 온도를 낮추어 구동기가 밸브를 닫도록 한뒤 닫히는 타이밍에 한번더 힘을 보태 돌려주었습니다.
다시 온도를 올려서 스스로 동작하는지 확인해 보니
언제 고장이었냐는 듯 잘 돌아갑니다. 읭? ㅋ
또 고친건가.. ㅋㅋ
어쨌든 구동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던 셈입니다.
구동기만 구입할래도 몇만원 하고요, 또 제가 사는 아파트의 구동기와 같은 제품을 인터넷에 찾기도 어렵네요. 호환되는 부품이 없으면 전체 분배기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니 그렇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긴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로 업자 불러서 몇십만원 씩 돈 쓰지 마시고 한번 시험삼아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구동기 고장도 아닌걸 구동기를 갈거나 분배기 전체를 가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자 정리해 보자면 보일러 구동시 (난방 온수 공급 시) 자동 밸브 구동기에서 딱, 딱 소리가 나면서 밸브가 돌아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 되었다면?
돌아가는 타이밍에 힘을 주어 상단 손잡이를 잡고 힘주어 서서히 돌려주면 끝!
중요한건 저게 되게 천천히 돕니다.
위 사진에 나와있듯이 90도 회전하는데 15초가 걸린다고 하니 정말 달팽이처럼 슬금슬금 돌아가는 셈이죠. 힘을 보태 돌릴때 너무 무리하게 빠르게 돌리지 마시고 천천히 돌려 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추위로 급하게 난방을 켜신 분들.. 이 문제가 동일하게 발생되었다면 전문 기사님 부르시기 전에 한번 도전해 보심이 어떨까요?
그럼 이만~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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