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 구석에서 재미있는 물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마침 캠핑 전용 랜턴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차에 이게 왠 떡인가요 ㅋ
언제부터 처갓집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녀석입니다.
어쩌면 한번도 사용하지 않으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당의 낙엽을 모두 쓸고나서야 품삯으로 제 물건이 되었습니다.
ㅎㅎ
자 이제 한번 뜯어 볼까요?
배터리가 글쎄 D 형 건전지가 3개나 들어갑니다. ㅎㅎ
요즘에는 가스렌지에 불꽃점화용 말고는 사용하는 곳을 보지 못하였는데 여기서 만나네요.
사용이 적다 보니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배터리는 충전식으로 교체하기로 결정.
나사 하나 없이 모든 부분이 조립 형태로 구성되어 있네요.
일단 분해를 해보았습니다.
언제적에 보고 못본건지.. 꼬마전구로 되어 있네요.
이 랜턴은 서치라이트, 간접등, 일반 조명 이렇게 3가지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인데요. 모두 꼬마전구로 되어 있어 전력 소비가 컸을 겁니다. 요즘은 더 밝고 전력 소모는 적은 LED 라는 훌륭한 부품이 있으니 LED 로 교체해야 겠군요.
어느날엔가 재활용품 처리장에 버려져 있는 조명을 주워놨던게 생각나서 뜯어 보았습니다. 뭔가 적당한 느낌이 딱 오네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 보드는 3.7V 리튬이온 배터리로 켜지는 보드 입니다. 저항도 없이 말이죠. ㅋㅋ
뭔가 각이 딱 나오지 않습니까?
자 그래서 작업 시작!
몇번의 테스트 끝에 적당한 크기와 한번에 켜지는 범위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잘라낼 선을 그렸습니다.
PCB 를 자르는건 좀 귀찮지만 드레멜이 출동한다면?
드
레
멜!
ㅋ
은 아니고 직접 만들었던 조각기가 있지 말입니다.
2020/05/17 - [DIY] - [재활용] 고장난 핸디청소기 모터로 무선 드레멜 만들어 보기
잠시 소음과 먼지와 씨름을 하고 나면
똭!
간단하네요.
이제 붙일 부분을 가공해야 합니다.
역시 조각기로 잘라내고 커터칼로 반듯한 면이 되도록 다듬어 줍니다.
약간의 먼지와 소음이 추가되었습니다.
네. 딱맞습니다.
일단 에폭시 본드로 붙여 놓고 나머지작업을 이어갑니다.
서치 라이트로 사용할 1W LED 를 붙였습니다. 뭐 이건 간단할 줄 알았는데 구멍 깊이가 깊어서 조각기 출동!
또 한번 먼지와 씨름을 했네요.
역시 에폭시 본드로 고정한뒤
다음 스텝 고고
이전 배터리 커버 부분에 구멍을 내고 볼륨을 하나 달아 줍니다.
그리고 USB 로 3.7V 리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보드 역시 붙여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배터리로 사용할게 아니거든요. 휴대폰이나 외장 배터리 충전 하듯이 사진에 보이는 단자에 충전 케이블을 꼽아주면 18650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할 겁니다.
뒷쪽 사진을 잘 직어 놓은게 없는데 ... 알리에 검색하시면 엄청나게 많은 제품이 나오고요,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저는 한 500원 정도에 구입한 것 같습니다.
충전 보드의 배터리 부분에 18650 배터리의 양극을 연결하고 동시에 배터리의 양극에 연결된 선을 이제 메인 스위치 쪽으로 연결 할 겁니다.
이제 슬슬 끝이 보입니다. 배선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스위치를 끄면 아주 잠깐이지만 서서히 불이 꺼지도록 전해 콘덴서를 두개 병렬로 달아 주었습니다.
사진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배선은 간단한데요, 4단 슬라이드 스위치에 입력 단에 GND 를 연결해주고 나머지 다리에는 각각 순서대로 부품의 GND 에 해당하는 부분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 는 각 부품의 + 쪽에 연결하면 됩니다.
배터리는 버려진 고장난 무선 청소기에서 뜯어낸걸 재활용한 건데요. 이래뵈도 삼성 배터리에 무려 2800mA 나 되는 쓸만한 녀석입니다. 이전 사용자 분이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활용 품이니 성능은 크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자주 충전해주며 사용하면 되겠죠.
배터리 두개를 병렬로 연결 했으니 5000mA 가 넘은 용량이 됩니다. 하루 저녁쯤은 거뜬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잘때는 취침등으로 어둡게 밝기를 낮추어 주어야 겠지만요.
대충 배선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품통에 굴러다니는 노브(knob) 를 달아주면 완성 ㅋ
자 이제 완성 되었습니다.
짜잔~
ㅋㅋ
불빛도 밝기도 마음에 들고요. 무엇보다 완제품처럼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네요.
기본적으로 줄이 달려 있으니 어디 걸어놓고 사용하기도 좋을 것 같고요.
취침등을 키거나 실내 조명으로 사용할때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 아주 좋습니다.
캠핑의 계절이 한창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 갑갑합니다.
마음만이라도 캠핑장에 있는 것처럼 조명켜놓고 놀아봐야 겠습니다 ㅋ
여러분도 자신만을 위한 캠핑용 랜턴, 직접 DIY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게 정말 업사이클링 아닐까요? ㅎ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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