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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 구석에서 재미있는 물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마침 캠핑 전용 랜턴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차에 이게 왠 떡인가요 ㅋ

 

오래된 랜턴이지만 디자인은 쓸만하군

언제부터 처갓집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녀석입니다.

어쩌면 한번도 사용하지 않으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당의 낙엽을 모두 쓸고나서야 품삯으로 제 물건이 되었습니다.

ㅎㅎ

 

자 이제 한번 뜯어 볼까요?

뒷 뚜껑을 열면 배터리를 넣는 공간이 있다.

 

배터리가 글쎄 D 형 건전지가 3개나 들어갑니다. ㅎㅎ

요즘에는 가스렌지에 불꽃점화용 말고는 사용하는 곳을 보지 못하였는데 여기서 만나네요.

사용이 적다 보니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배터리는 충전식으로 교체하기로 결정.

 

나사 하나 없이 모든 부분이 조립 형태로 구성되어 있네요.

착착 끼워져 있던 부분을 떼어내면 이렇게 분해가 된다.

일단 분해를 해보았습니다.

언제적에 보고 못본건지.. 꼬마전구로 되어 있네요.

이 랜턴은 서치라이트, 간접등, 일반 조명 이렇게 3가지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인데요. 모두 꼬마전구로 되어 있어 전력 소비가 컸을 겁니다. 요즘은 더 밝고 전력 소모는 적은 LED 라는 훌륭한 부품이 있으니 LED 로 교체해야 겠군요.

재활용품 처리장에서 주워온 어떤 조명에 들어 있던 LED PCB

어느날엔가 재활용품 처리장에 버려져 있는 조명을 주워놨던게 생각나서 뜯어 보았습니다. 뭔가 적당한 느낌이 딱 오네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 보드는 3.7V 리튬이온 배터리로 켜지는 보드 입니다. 저항도 없이 말이죠. ㅋㅋ

뭔가 각이 딱 나오지 않습니까?

 

 

자 그래서 작업 시작!

 

필요한 크기로 잘라내자

몇번의 테스트 끝에 적당한 크기와 한번에 켜지는 범위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잘라낼 선을 그렸습니다. 

PCB 를 자르는건 좀 귀찮지만 드레멜이 출동한다면?

멜!

은 아니고 직접 만들었던 조각기가 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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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음과 먼지와 씨름을 하고 나면 

필요한 모양대로 자르고 점등 테스트

똭!

간단하네요.

이제 붙일 부분을 가공해야 합니다.

메인 조명이 붙을 자리. 꼬마전구 소켓을 잘라내야 한다.

역시 조각기로 잘라내고 커터칼로 반듯한 면이 되도록 다듬어 줍니다.

약간의 먼지와 소음이 추가되었습니다.

딱 맞음

네. 딱맞습니다.

일단 에폭시 본드로 붙여 놓고 나머지작업을 이어갑니다.

서치라이트는 1W LED 에 볼록 랜즈를 붙였다

서치 라이트로 사용할 1W LED 를 붙였습니다. 뭐 이건 간단할 줄 알았는데 구멍 깊이가 깊어서 조각기 출동!

또 한번 먼지와 씨름을 했네요.

역시 에폭시 본드로 고정한뒤 

다음 스텝 고고

 

볼륨으로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함

이전 배터리 커버 부분에 구멍을 내고 볼륨을 하나 달아 줍니다.

그리고 USB 로 3.7V 리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보드 역시 붙여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배터리로 사용할게 아니거든요. 휴대폰이나 외장 배터리 충전 하듯이 사진에 보이는 단자에 충전 케이블을 꼽아주면 18650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할 겁니다.

뒷쪽 사진을 잘 직어 놓은게 없는데 ... 알리에 검색하시면 엄청나게 많은 제품이 나오고요,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저는 한 500원 정도에 구입한 것 같습니다.

충전 보드의 배터리 부분에 18650 배터리의 양극을 연결하고 동시에 배터리의 양극에 연결된 선을 이제 메인 스위치 쪽으로 연결 할 겁니다.

 

 

배선 완료된 모습

이제 슬슬 끝이 보입니다. 배선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스위치를 끄면 아주 잠깐이지만 서서히 불이 꺼지도록 전해 콘덴서를 두개 병렬로 달아 주었습니다.

사진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배선은 간단한데요, 4단 슬라이드 스위치에 입력 단에 GND 를 연결해주고 나머지 다리에는 각각 순서대로 부품의 GND 에 해당하는 부분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 는 각 부품의 + 쪽에 연결하면 됩니다.

 

 

18650 배터리 2개를 병렬로 연결하여 사용함

배터리는 버려진 고장난 무선 청소기에서 뜯어낸걸 재활용한 건데요. 이래뵈도 삼성 배터리에 무려 2800mA 나 되는 쓸만한 녀석입니다. 이전 사용자 분이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활용 품이니 성능은 크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자주 충전해주며 사용하면 되겠죠.

배터리 두개를 병렬로 연결 했으니 5000mA 가 넘은 용량이 됩니다. 하루 저녁쯤은 거뜬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잘때는 취침등으로 어둡게 밝기를 낮추어 주어야 겠지만요.

대충 배선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 보니 전해 콘덴서가 좀 이상하네요. 잘못 연결한듯. 

 

마지막으로 부품통에 굴러다니는 노브(knob) 를 달아주면 완성 ㅋ

언제부터 있었는지 아수 없는 굴러다니는 노브

 

자 이제 완성 되었습니다.

불빛도 예쁘고 완제품 같은 모습

 

짜잔~

ㅋㅋ

불빛도 밝기도 마음에 들고요. 무엇보다 완제품처럼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네요.

기본적으로 줄이 달려 있으니 어디 걸어놓고 사용하기도 좋을 것 같고요.

취침등을 키거나 실내 조명으로 사용할때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 아주 좋습니다.

 

 

 

캠핑의 계절이 한창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 갑갑합니다.

마음만이라도 캠핑장에 있는 것처럼 조명켜놓고 놀아봐야 겠습니다 ㅋ

여러분도 자신만을 위한 캠핑용 랜턴, 직접 DIY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게 정말 업사이클링 아닐까요? ㅎ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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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연일 집에만 머무르는 가족이 많습니다. 많은 직장인들도 재택근무를 시행하여 집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요. 저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머무르는 거주지역에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아이들은 심심해하고.. 뭔가 답이 필요해 보여서 결정했습니다.

 

캠핑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건 어떨까?

 

어짜피 출근할 필요가 없으니 인터넷만 된다면야 집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다만... 캠핑장은 여러모로 위험해 보여 제가 결정한 근무지는?

바로 시골에 있는 처갓집입니다. 사방 200 미터안에 딱 2가구만 사는 곳이니 이번 전염병과 관련해서는 아주 안전한 대피처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들고 출발합니다.

 

마당 한가운데 텐트와 타프를 치고 테이블도 세팅을 합니다.

낮에는 재택근무지만 밤에는 캠핑이므로 잠도 텐트에서 자기로 하였습니다. 텐트와 침대, 침낭까지 세팅을 합니다.

요건 집뷰. 해가 남쪽에 있을때 요쪽에 앉으면 좋다.

캬~ 이게 바로 궁극의 재택근무 아니겠습니까?

 

태양의 위치에 따라 화면 보는게 불편하면 방향을 바꾸면 됩니다.

사무실 전경. 정말 앉아만 있어도 힐링 되는 뷰

정말 최고의 뷰지요?

 

집에서라면 제가 방안에서 문닫고 근무를 하기 때문에 근처에도 잘 안오던 아이가 오다가다 제옆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물론 제 방에 오면 엄마한테 혼나기 때문에 안오는 것이지 제가 못오게 하는건 아니랍니다 ㅎ)

둘째 아이가 지나가다 들러서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 사무실 전경입니다. ㅋ

차박 텐트와 코스트코 타프.

 

마당의 온갖 벌레들이 아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방아깨비며 잠자리를 잡으며 뛰어 다니는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도시 한복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시간이지요.

무당벌레가 귀엽다며 손등위에 올린 딸아이가 전 더 귀엽습니다.

무당벌레가 귀엽다는 둘째 아이

 

오빠는 사마귀와 방아깨비를 잡아 채집통에 담아 두었는데요. 이게 왠일인가요?

사마귀가 방아깨비를 먹는 모습.

순식간에 낫처럼 구부러진 앞 다리를 이용하여 방아깨비를 낚아 챈 사마귀가 방아깨비를 냠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뭐 TV 로 보는 동물의 왕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짜릿한 경험이네요.

 

 

이제 퇴근시간!

근무 시간에 열심히 일했다면 퇴근시간 후에는 본격적으로 캠핑모드로 들어갑니다.

캠핑에 빠질수 없는 두가지라면 바로 모닥불과 바베큐 아니겠습니까?

동시에 진행합니다. ㅋ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네요

장인어른도 장모님과 두분만 시골에서 계시다보니 적적하던 집이 저희가 내려와 있으니 사람사는 집 같다며 즐거워 하셨습니다.

 

슬슬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때 쯤... 

환상적인 노을이 머리위를 뒤덮습니다.

 

정말 장관이네요.

어떤 캠핑장 간 것보다 크게 힐링되는 저녁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재택 캠핑의 저녁은 마무리 되어 갑니다.

내일도 일어나서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일찍 마무리를 하고 취침모드로 들어가야 겠지요.

 

이번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 수업이라는 초유의 경험을 하는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저역시 직장생활 하면서 이런날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와같은 IT 계열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사실상 지정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만한 분들은 아실거에요. 

자연을 벗삼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일과 생활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우러 질 수 있는 방법. 스트레스와 힐링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

어떠세요 ? 갑갑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재택근무를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처갓집 마당이면 어떻습니까? 어느 이름모를 강변 들판이면 어떻습니까? 텐트가 없으면 잠은 안자고 오면 그만이죠. 인터넷만 된다면 그 곳이 바로 사무실 아니겠습니까?

내일이라도 가까운 곳이라도 노트북과 배터리, 맛있는 도시락 챙겨 출발 해 보세요.

 

그럼 이만,  캠핑 근무 중인 DIY DEV DESIGN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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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본적인 준비는 완료 되었습니다.

텐트와 의자, 화로대와 조명까지.

이제 출발만 하면 되는데 어디로가야할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경기 북부권에서 차박 캠핑의 성지쯤 되는 곳이 있었습니다.

'모곡밤벌유원지'

정말 유명하긴 한가봅니다.

 

 

오늘은 토요일. OK. 바로 짐을 싸서 출발을 하기로 합니다.

준비해놨던 의자와 텐트, 조명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챙기고 시동을 켭니다.

 

룰루랄라 신나는 마음은 출발한지 1시간이 되자 강제로 진정되었습니다. 바로 춘천을 향하는 차들로 인한 교통 체증때문이죠. 와.. 이건 뭐 답이 없더군요. 조금더 일찍 나오지 않은 제가 원망 스러워 지기 까지 했습니다.

서울에서 남양주를 지나 경춘국도로 이어지는 46번 국도가 합류지점인 금남IC 를 지나는 순간 도로는 거의 주차장이 되었습니다.

바로 요기쯤.

음...

 

금방 가겠지뭐...

 

"아빠 오줌마려워.."

"나도..."

 

차안에서 슬슬 불편한 민원이 발생되기 시작했고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 대성리쪽 편의점에 들러 급한 용무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물도 좀 사고 들른김에 라면 같은 필요한 것들을 좀 사기로 하였습니다.

남양주시를 막 벗어나는 곳에 대성리가 있는데요. 대성리쪽으로 건너는 다리 "구운교"를 지나가는데 아래쪽에 차박 캠퍼들이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지도로 보면 느낌이 잘 안오신다면 스카이뷰로 보시길

 

"오 .. 이런데서도 캠핑을 하는구나..." 하고 편의점을 들러서 출발하려다 말고 아내한테 이야기를 해봅니다.

"우리 그냥 저 아래가서 캠핑할까? 아직 한시간이나 더 가야하는데... 길은 점점 밀려가니 더걸릴수도 있잖아.."

라고하니 아내도 잠시 생각하더니 그러자고 하더군요.

 

바로 옆으로 꺾어 들어가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저는 처음와보는 곳인데 마치 아는 곳처럼 운전을 해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리잡은 곳.

 

적당히 풀이 적은 곳에 자리잡았다.

캠핑시작!

 

어쨌든 우연찮게 발견된 장소에는 이미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분들이 몇팀 계셨습니다. 저희는 주위를 둘러보고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죠.

 

차랑연결은 당연지사.. 그런데 너무 더워서 옆쪽을 다 열어 놨습니다.

일단 텐트는 지난번에 한번 쳐 봤으니 수월하게 설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풀들이 조금 적게 난 곳을 이용해서 텐트를 치고 의자와 테이블, 야심차게 준비한 가랜드 조명도 설치했습니다.

I30CW 가 작은차처럼 보이지만 막상 의자를 눕히면 이렇게나 광활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넓디넚은 우리의 침실공간 ㅋ

 

오우~

이제 제법 캠핑 분위기가 납니다.

아이들은 물가로 뛰어들어 수영도 하고 고기도 잡아봅니다.

잠시후 완전히 풍덩 했다는 ㅋㅋ

 

 

 

저는 지렁이 미끼를 한통 사서 낚시를 시작했지요.

뭐 잡아도 그만 못잡아도 그만이니 부담없이 정말 즐기는 낚시 수준이었고요.

한 15분 정도 했으려나요? 찌가 쭉 빨려 들어가며 저같은 초보 낚시꾼에게 손맛을 안겨준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계곡의 제왕 꺽지였습니다.

꺽지를 잡았다.

아이도 좋아하고 와이프도 신기하다며 자기도 해보겠다고 하네요. ㅋㅋ

물론 와이프도 아이도 저도 그이후로는 한마리도 잡지 못했지만요. ㅋ

 

슬슬 물놀이를 마치고 낚시도 철수 합니다.

 

혹시나 해서 넣어둔 어항에는 송사리, 각시붕어, 붕어 새끼 등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아들내미는 환호성을 지르고 아주 신이 났습니다.

 

슬슬 자리로 돌아오며 잠자리채로 고기를 잡는 하는 아이들에게 저희가 잡은 물고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드디어 모닥불 타임! 퐈이야~

우리는 초보캠퍼, 장작따위를 준비해 왔을리가 없지요,

근처에서 마른나무 가지를 주워와 불을 피워 봅니다. 마침 화로대로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불멍때리는 7살 아가씨 ㅋ

 

준비한것도 하나도 없는것 같은데 재밌게 노는 느낌이네요. 암튼 저와 아들내미는 장작을 주우러 근처를 돌아다니며 꽤 많은 뗄감을 공수해 왔습니다. 

사실 노지에서 이정도면 정말 훌륭하다 생각 들었습니다.

캠핑의 낭만을 위하여 낮에 잡았던 꺽지를 나뭇가지에 끼워 구워볼 생각입니다. ㅋ

잘모르지만 일단 끼워보았다.

덜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껍질을 대충 벗기고 꺽지의 커다란 입속으로 끼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정글의 법칙의 병만족장 처럼 불 옆에 세워 굽기 시작했습니다.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는 꺽지

생각했던 것 보다 노릇노릇 잘 익었습니다. ㅋ

물론 직접 살을 발라보니 가시가 많고 생각했던 것보다 비린 맛이 강해 다 먹지는 못하였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에 나와 물고기를 직접 잡아 구워 먹어볼 거라 생각이나 했을까요.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녀석은 신이 나 하더군요.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

 

슬슬 모닥불 불명도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 봅니다.

처음하는 차박 캠핑이 편하지만은 않겠지요. 저도 침대가 없어 잠자리는 불편하더라고요. 

막상 돌아와서 매트와 각종 부족했던 것들을 주문해 봅니다.

차에 이런것들이 다 실릴지 걱정이네요 ㅋ

어쨌든 모곡 밤벌 유원지를 가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즐거운 1박 2일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는 모두들 피곤한 눈빛이었지만 금방 눈빛이 초롱초롱 해져 물가로 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을 보며 정말 잘 왔다고 생각 했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편의점, 주유소 화장실을 갈 수 있어 사실 캠핑의 불편함은 거의 느낄 수 없는 아주 좋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서울에서 접근성도 나쁘지 않고 일부러 관리를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캠퍼들에 의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네요. 다시 찾더라도 더럽히지 않고 깨끗하게 즐기다 오리라 마음먹어 봅니다.

 

자 일주일에 한번씩 빠지지 않고 주말은 찾아오지 않습니까?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오롯이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갖을 수 있는기회, 예약과 성수기/ 비성수기의 스트레스 없이 오롯이 하루를 즐겁게 놀 수 있는 캠핑,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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