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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집에서 밥을 하루 세끼 해먹자니 정말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괜히 삼시세끼 같은 TV 프로 같은게 나온게 아니죠. 아침먹고 나면 점심은 뭘 먹을지 고민이고 점심먹고 나면 저녁은 뭘 먹을지 또 고민이 됩니다.

오늘 점심에는 큰아이나 작은 아이나 다 좋아하는 치킨마요덮밥을 해주기로 합니다.

치킨마요 덮밥 어렵지 않나고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따라오시죠.

 

재료

  • 하림 통가슴살 크리스피 치킨 너겟 (1인당 3~4개)
  • 계란 (1인당 0.5개~1개)
  • 마요네즈
  • 데리야끼소스
  • 보온밥통에 남아있는 밥
  • 식용유와 웍

네 요것만 있으면 됩니다.

치킨마요니까 치킨이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고요? 대충 냉장고에 있는 치킨 너겟을 이용해 해 줄 겁니다. 저희집에서 즐겨먹는 제품은 하림 통가슴살 크리스피 치킨 너겟인데요. 뭐 대충 냉동실에 있는 치킨너겟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뭐 제가 맥주 안주로 즐겨먹는 안주다 보니 저희집은 저녀석이 항상 구비되어 있는데 없으시면 그냥 용가리 치킨너겟 같은거 사용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먼저 웍에 기름을 적당히 두릅니다. 튀김은 아무래도 튀겨져야 제맛이니까 저는 반정도 잠길 만큼 기름을 부어주었습니다. 면적이 넓은 프라이펜은 기름이 너무 많이 들고 기름 솥같은걸 쓰기에는 무리죠. 웍이 딱 입니다. 기름도 많이 안들고 많이 튀지도 않습니다. 

에어 프라이어에 하면 되지 않냐고요? 에어 프라이기도 바삭하다고요? 

에어프라이기에 넣으면 엄마죠. 아빠들은 튀김은 그저 기름에 튀겨야 성미에 맞습니다.

에어 프라이기는 땅콩 볶을 때나 씁시다.

튀김은 뭐다?

'기!름!' 입니다.

 

기름에 올라간 치킨너겟

먼저 기름이 열이 조금 오르면 치킨 너겟을 대충 넣어 줍니다. 

기름을 많이 넣지 않았으니 공극률을 최대한 줄여 가능한 모든 너겟이 기름에 잠기도록 배치합니다.

아빠들 예전에 테트리스 좀 해보셨죠? 캠핑 짐 싸실 때 만 실력 발휘 하실게 아니고 이럴때 테스리스 실력 발휘 하는 겁니다.

이런거 보고 진작에 튀김기 샀어야지 하면서 아쉬워하면 엄마죠. 아빠들은 조리도구가 문제가 아닙니다. 

 

노릇노릇 바삭하게 익은 너겟

오케이! 중간 불에서 한 7~10분 정도 앞뒤로 몇번 뒤집어 주면 노릇노릇 하게 잘 익습니다. 불을 너무 세게 하면 안됩니다. 튀김옷만 탑니다. 아빠의 섬세한 불컨트롤이 여기서 빛을 발합니다.

지금 보이는 사진정도되면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댑니다. "치킨 시킨거 아냐?" "아빠~ 점심은 치킨이야~? "

ㅋㅋ 녀석들

아빠의 현란한 튀김 솜씨에 정신을 못차립니다.

이거 씹으면 정말 바.삭. 합니다. 에어 프라이기는 이런 풍미를 못냅니다.

 

다 튀겨진 너겟은 살짝 식힐 겸 키친 타올을 깐 접시에 덜어 기름을 빼고 식혀 줍니다.

 

이어서 기름을 조금 따라낸뒤 바로 계란 투하!

웃고 있는 달걀 프라이

계란 부친다고 프라이펜 꺼내면 엄마죠. 아빠들은 바로 치킨 너겟 튀겨낸 웍에 바로 계란을 투하합니다. 설겆이 하기도 귀찮은데 냄비고 뭐고 자꾸 쓰면 고생길이 훤합니다.

한손으로 계란을 까서 투하할 수있다면 멋짐 점수 두배. 전 아직 안되네요. ㅜㅜ 수련이 부족합니다.

기분 나쁘게 웃고 있는 표정인 것 같아 튀김 젓가락으로 마구 휘저어 망가트립니다.

 

스크램블 만들기

갑자기 스크램블 만들기로 과정이 변화한것 같지만 계란을 살짝 올리면 풍미가 올라 갑니다.

맛소금도 살짝 치면 더 맛있어요. 엄마들은 맨날 짜다고 걱정에 잔소리를 하지만 아빠들은 맛이 제일 중요합니다. 고민 할 것 없이 맛소금 뿌립시다. 

적당히 익혀내면 재료 준비 끝!

 

본격 치킨 마요 덮밥 플래이팅 시작해보기

 

그릇에 밥을 담는다.

뭐 어려울 것 없죠? 그릇에 밥 담는데 아빠니 엄마니 찾을 것 없죠. 그냥 담습니다.

보온밥솥에 좀 있던 밥이라 모양은 별로네요. 아빠로서 참기 힘들지만 덮밥이니까 참아봅니다.

 

스크램블을 올려준다.

아까 싱글벙글 웃고있던 계란 스크램블을 나누어 담아줍니다.

 

가위로 썰어 준다.

아까 튀겨낸 치킨 너겟을 마구잡이로 썰어 밥에 올립니다.

아빠는 공평한 사람이므로 정확히 3개씩 잘라 넣어 주었습니다. 밥보다 치킨이 더 많아 보이는 치킨마요 덮밥이 될거에요. 맛은 이미 보장입니다.

두개가 남았죠?

저건 제꺼입니다. ㅋ 너희들은 3개씩이니까 저건 안줄꺼얌. 아빠꺼

 

 

치킨마요에 이게 빠지면 뭐다?

네 마요네즈 차례 입니다.

뿌리고 보니 좀 과한감이 있지만 맛은 좋을 겁니다. 마요네즈는 과학이죠.

살찌지 않냐고요? 

열심히 운동 시키면 됩니다. 이 더운 여름날에 밖으로 내몰면 땀에 쩔어 들어오거든요. 살 안찝니다.

 

소주가 아니고 데이야끼 소스

네... 소주 아닙니다. 데리야끼 소스가 뿌릴때 너무 팍 나와서 저렇게 소주병에 담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시 내사랑 소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요. 

얼마나 뿌려야 하냐면요.. 음.. . 뭐 휘리릭 둘러줍니다.

너무 짜면 밥을 더 넣으면 되고 싱거우면 데리야끼 소스를 더 넣으면 되니 걱정 마세요. 

이런거 몇ml 넣는지 레시피 찾고 앉았으면 엄마입니다. 아빠들은 그냥 일단 뿌리고 먹고 봅니다.

 

완성된 치킨마요 덮밥 !

이렇게 해서 15분만에 치킨마요 덮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비주얼 장난 없죠? 맛도 그렇습니다. ㅋ

 

 

아빠표 치킨마요 덮밥. 한그릇 하실레에?

 

이렇게 즐거운 한끼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들 밥도 챙겨주다 보니 제 점심시간 1시간 만에 점심을 해치워야 해서 빠르게 조리하고 먹고 설겆이까지 마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15분만에 먹기 시작해서 10분정도면 밥을 다 먹고 남은 시간에 설겆이까지 하고 전자담배 한모금 떙기고 나면 5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온라인 속의 직장으로 돌아가고는 합니다. ㅋㅋ

조리하는데 15분이 넘으면 힘들어 집니다. 시간의 압박이... 

늘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요리를 해주냐고요?

켁 아닙니다. 저도 급할때나 너무너무 귀찮을 때는 그냥 냉동 볶음밥 데워서 같이 먹지요. 하지만 아빠가 이렇게 열심히 요리를 해주는 걸 보면 아이들도 더욱 맛있게 열심히 먹어 준답니다. 그 맛에 열심히 요리해 주는거죠.

이 글 보시는 아빠님들도 한번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빠표 치킨마요 덮밥! ㅎㅅ 도시락 부럽지 않습니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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