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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닭백숙을 만들어 볼겁니다.

복날이 얼마전에 지났는데 애비가 되서 신경을 못쓰는 바람에 애들 맛난거 먹이지도 못한게 미안해서 백숙이라도 해 먹여야 겠다 싶었습니다.

 

백숙은 정말 간단한 요리입니다.

어디 유명한 계곡의 백숙집을 가면 엄청 맛있게 요리하는 대단한 레시피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맛은 닭이 다 하는거고요. 거기에 황기가 들어갔냐, 옷나무가 들어갔냐에 약간의 차이 (사실은 큰차이?) 가 있긴 하지만 닭만 넣고 끓여도 충분히 맛있는게 백숙입니다.

아빠들도 해볼만한 그럴 듯한 요리 . 닭백숙 시작합니다.

 

재료

  • 삼계탕용 닭
  • 통마늘
  • 백숙용 국물 재료 (슈퍼가면 2~3000 원에 파는게 있습니다)

 

네 끝입니다. 뭐 이것저것 많이 필요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요. 아빠라면 그냥 닭하고 마늘만 넣고 끓입니다.

 

두마리가 들어있는 닭

동물 복지를 경험한 닭이랍니다. 동물에게 과연 어떤 복지가 주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잡아 먹을 거면서 복지 타령하는게 아이러니 하네요. -_- 

 

음.. 백숙용 재료가 들어있단다.

백숙용 재료가 들어있다고 하네요. ㅎㅎ 돈 굳었네요.

 

뚜와. 두마리가 비닐에 ..

네 한마리가 1.2 kg 짜리인 닭이 두마리가 들어있습니다. 

적지 않은 양이지만 아빠는 그냥 한번에 때려넣고 끓입니다. 이거 한마리씩 나눠서 조리하면 엄마죠.

 

특별 재료. 마늘

네. 오늘 요리의 특별한 재료... 바로 통마늘입니다.

사실 백숙용 국물 재료가 없어도 통마늘만 넣어도 맛있습니다. 그냥 뭐 고민하실게 없습니다. 통마늘은 넣으세요.

통마늘은 한 이만큼?

뭐 아빠들은 몇개 넣어라 . 이런거 안맞죠. 그냥 한웅큼 넣으면 됩니다. 더 넣어도 됩니다.

닭이 워낙 잡내가 좀 있는 고기다 보니 마늘만큼은 아끼지 말고 넣어주세요.

 

냄비에 고이 누우신 두마리
마늘과 함께 대충 자리잡다.

네. 그냥 마늘과 닭, 백숙용 재료를 넣어줍니다.

예쁘게 넣고 어쩌고 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 장모님께서 제가 삼계탕 한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닭을 한번 삶아낸뒤 국물을 버리고 속을 싹 씻어낸뒤에 그담에 다시 끓여야 한다... 찹쌀을 주머니에 넣어서 옆에 끓여야 한다,, 뱃속에 인삼과 대추를 넣고... 어쩌고.. 하시는데요.

네.. 아빠들은 그런거 없죠. 삼이 없어요. 그냥 끓입니다. 집에 찬밥 많은데 뭐하러 찹쌀을 끓인답니까.

그냥 대충 끓여서 고기 맛있게 뜯어먹고 국물에 찬밥 말아먹으면 그만이지요. 뱃속에 재료 하나하나 넣고 다리 오무려서 묶고 있으면 그건 엄마죠. 아빠들은 그냥 때려넣고 끓입니다.

 

 

음 끓기시작하나요.. 
한 시간정도 끓였습니다.

 

좀 많이 끓인 감이 있긴 한데요. 뭐 아빠들은 그냥 끓입니다. 몇분 이런거 안재죠. 몇십분.. 이런건 안맞아요. 그냥 한시간. 두시간. 이렇게 잽니다. 전 한시간 끓였습니다.

 

 

오메 다익었네

네 한시간 끓이니까 아주 그냥 푹 잘익었습니다. 

뼈와 살이 그냥 술술 분리가 되는군요. 덜끓여서 애들 힘들게 하지말고 그냥 아빠라면 한시간 끓입시다. 

(닭이 조금 작으면 40~50분만 끓이세요.)

 

 

이렇게 백숙 한상이 차려졌다.

네. 엄마 없이도 이렇게나 멋진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대충 사진 찍으려고 냉장고에 있는 김치랑 반찬들을 접시에 담긴 했습니다.

낮에 마트에서 파프리카가 2개에 1000원 하길에 한봉 사와서 잘라봤습니다.

(파프리카 씨앗은 따로 빼놨다가 심으면 파프리카가 자란답니다. 신기하죠? ㅋ)

 

 

고기가 야들야들한게 맛이 아주 좋네요. 

국물도 끈내 줍니다. 아주 맛이 좋습니다.

무슨 대단한 기술도 지식도 필요하지 않으니 걱정 마시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아빠의 설겆이

 

여보 먹었으면 치워야지~

네 그렇습니다.

먹었으면 치워야죠.

자 이게 바로 아빠의 설겆이입니다.

그릇 하나하나 최대한 겹치지 않게 공간을 두고 그릇의 굽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정확한 각도로 세우고 오와열을 맞추는 기술. 바로 이게 바빠의 설겆이 아니겠습니까? 

 

자 어쨌든 초 간단 백숙요리로 아이들과 함께 배부른 영양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중복, 말복이 다가올텐데요. 엄마한테만 맡기지 마시고 아빠들이 한끼 준비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백숙만큼 쉽고 맛있으며 생색내기 좋은 요리가 없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아빠의 요리로 찾아 뵙겠습니다.

 

아 레시피 같은거 적지 마세요.

레시피 적으면 엄마죠. 그냥 느낌적으로 하는 겁니다. 대충 때려넣고 한시간! 이게 아빠의 요리 스타일이죠. 

무더운 여름, 코로나로 답답하실텐데요, 맛난 음식과 함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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