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하는 디자이너의 DIY 일상

아무리 신경쓰고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해도 살림을 하고 살다보면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있고 하나 둘 살림들이 썩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눈에 잘 띄는 것들은 그나마 관리를 해준다고 하여도 어디 쳐박혀 있는 것들은 몇개월 씩 방치되다 보니 망가지게 마련이죠.

이사오기 전에 욕실에 두고 사용하던 욕실 선반을 이사오고 나서 앞 베란다에 방치한지 10개월.

어느새 녹이 나고 지저분한게 재활용 쓰레기장 행이 될 신세가 되었습니다.

일단 무조건 버리지 말고 좀 더 사용할 수는 없을까?

요즘처럼 쓰레기와 일회용품이 난무하는 시대에 깨끗하게 청소를 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한 때는 늘 욕실에 있었건만 정작 본인은 목욕 해본 적이 없는 욕실 선반님 께서 욕실에 입장하였습니다.

청소를 하며 자세히 보니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때가 낀 것이 아니고 녹이 심하게 나 있네요.

음.. 닦아 주는 것을 더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잠깐 했지만 나부터 쓰레기를 줄이고 가구나 물건을 좀더 오래 사용해 보자는 생각에 마음을 먹고 깨끗하게 닦아 주었습니다.

이런 욕실장 처럼 살이 있는 제품들은 극세사 걸레나 숱이 많은 넓은 솔로 박박 닦아 주면 때는 손쉽게 잘 닦입니다. 가루 비누 같은걸로 닦으면 깨끗하게 잘 닦인답니다.

때는 어떻게든 닦는 다지만...

하지만 녹은?

깨끗하게 씻는다고 씻고 말려보니 닦는데는 분명한계가 있습니다. 오래 오래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지저분한 모양을 한 녀석을 사용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락카를 칠하기로 정했습니다.

간단하잖아요? 단돈 2000 원이면 구입하는 랔카 ! 제가 좋아하는 영일락카 등장입니다.

이미 욕실에서 닦아주면서 부식된 페인트가 떨어져 나간바람에 더욱 지저분해 보이는 군요.

저희 집은 다행히 앞베란다 창문 밖에 작은 화단이 있고 그 곳에 에어컨 실외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려놓고 락카를 뿌리기로 합니다.

먼저 거꾸로 뒤집어서 구석구석을 집중 케어하며 3회 정도 도포합니다.

스프레이 락카는 한번에 두껍게 칠하면 안됩니다. 스쳐지나가는 느낌으로 취익~ 취익~ 뿌려주시면 되고요.

한번 뿌리고 나면 5~10분 정도는 바람에 말려주고 재도포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거꾸로 했던 선반을 다시 똑바로 세우고 다시 칠을 시작합니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 부분이므로 신경써서 칠해줍니다.

특히 녹이 많이 붙었던 부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여러차례 뿌려 주었습니다.

총 5 회 정도 도포를 하고 건조시킨 후 집안으로 가져와 봤습니다.

결과는?

쨔잔~

이정도며 뭐 거의 새제품 같네요.

와 이렇게 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까운 녀석을 보낼뻔 했지 뭐에요.

이제 녀석이 있어야 할 곳으로 보내주어야 겠습니다.

욕실 욕조위에 지저분하게 늘어져 있던 샴푸, 린스, 바디클린저 들의 안식처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몇 번 글을 남기며 언급했던 이야기 인데요. 재활용 쓰레기장에 매주 나오는 쓰레기가 정말 산더미 처럼 많습니다. 물론 재활용을 하기 위함이지만 그 중 대부분이 실제로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뉴스를 보고나니 더욱 걱정이 되는 현실 입니다.

요즘 우리들은 정말 너무나 쉽게 물건을 버리고 다시 구입하는 것 같은데요. 일회용품만 줄일 것이 아니라 집에서 사용하는 가구나 물건 들을 좀 더 잘 관리하고 아껴서 오래 사용하는 것이 다음 세대에 좀 더 살만한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음을 잊지 마시고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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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둘째를 데리고 생일파티에 갔습니다.

첫째는 친구들 만난다고 나가버렸죠.

그럼 집에는 ~~~ 

끼야호!!  저 혼자만 남았습니다.

드디어 남자들의 비밀스런 미션이 시작될 차례 입니다. 조용히 현관문을 걸어 잠그고..

자 베란다 방충망을 청소해 보겠습니다.

요즘 미세먼지로 인해 창문 여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환기라도 하려고 베란다를 열다보면 뿌옇게 방충망에 내려앉은 먼지로 인해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방충망을 청소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방충망 청소하는 방법이라며 소다랑 뭐랑 섞어서 스폰지로 문지르니 뭐가 좋니 어쩌니 해도 샤워기로 물청소하는 것만큼 깨끗하게 청소되는 것은 없죠. 사실 해보면 그냥 떼어 내서 청소하는게 훨씬 마음편하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자 한번 보세요.

우선 베란다에 물을 좀 뿌려야 하니 간단히 정리를 좀 해주시고 창문을 충분히 열어 주세요. 방충망을 안으로 가져올 수 있게요.

방충망 분리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위쪽으로 들어줍니다. 그럼 아래쪽 레일이 빠집니다.

그런다음 방충망 아래쪽을 집 바깥쪽으로 살짝 내립니다.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이에요. 무겁지 않으니 여성분들도 하실 수 있습니다. 

다시 아파트 바깥쪽으로 윗부분을 들어올린 다음 아래 쪽부터 집안으로 모시면 되겠습니다.

참 쉽죠?

다시한번 순서대로

1. 방충망 양 옆을 단단히 잡고 위로 들어올린다.

2. 아래쪽을 바깥쪽으로 살짝 내린다.

3. 위쪽을 바깥쪽으로 들어올린다

4. 아래쪽부터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온다.

5. 어느쪽이 위쪽이었는지 잘 기억한다 (중요) 

요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런다음 베란다에 눕혀 놓고 샤워기로 쏴~~~ 하면 끝나는 거죠.

잠시동안 물기를 말리고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끼워 넣으면 됩니다.

사실 10분도 안걸리는 초간단 청소입니다. 하고나면 너무나 개운하기도 하죠.

굳이 뭘 좀 쉽게 해보겠다고 청소 액을 만들고 허리아프게 닦고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떼어내서 물한번 쫙 뿌리면 끝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바닥 물끼까지 싹 닦고 나면 베란다 청소까지 함께 되므로 일석 이조가 아닐수 없습니다.

끝으로 위에서 말씀 드렸던 방충망의 위아래 구분을 잘 기억하셔야 합니다. 거꾸로 끼면 이게 안들어 갑니다. 위쪽이 좀더 깊에 패여있어서 밀어 올려서 방충망을 끼워 넣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아래쪽에는 방충망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레일 바퀴가 들어있거든요. 한번에 여러개를 떼어서 청소하면 이게 햇갈릴 수 있답니다.

한번 위치나 방향이 햇갈리기 시작하면 애먹습니다. 위치도 원래 위치에 끼워야 딱 들어맞지 다른 창에 끼우면 먼지 막아주는 틈새 솔기 등의 위치가 맞지 않게 됩니다.

한두개씩 떼어서 청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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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청소 중의 으뜸은 뭐니뭐니 해도 수전과 같은 크롬 광택의 금속재질을 갖는 부분과 도기, 유리를 반짝반짝하게 닦는 것입니다. 청소하고 나면 청소한 티가 정말 팍팍 나는 아이템이며 청소하는 방법을 알고 나면 매우 쉽고 간단한 청소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욕실 청소를 위하여 몇가지 도구가 필요한데 그 중 수전을 청소하는데에는 딱 두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 매직블럭
• 극세사 수건

세제도 필요없고요. 물과 매직블럭, 극세사 수건이면 끝입니다.

우선 수전청소한지가 너무 오래되어 때가 정말 심하게 끼었다면 매직블럭으로 닦아주면 되는데 그냥 물을 묻혀서 닦아주면 됩니다. 아주 잘 닦입니다.

그런데 매직블럭의 매직에 빠져 사방천지를 모두 매직블럭으로 닦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해야 합니다. 매직블럭은 미세한 구멍을 아주 많이 뚫어놓은 스펀지인데 이 스펀지 재질의 경도가 높아 미세한 구멍들이 아주 곱게 연마를 하며 닦는 형식이라서 때가 쏙쏙 빠지게 되며 이때 경도가 약한 플라스틱에는 말그대로 아주 고운 기스가 수없이 나게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한번 기스가 곱게난 면에 다시한번 때가 끼어 들어가면 이것을 지워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매직블럭은 반드시 유리 / 스테인레스(금속) / 도자기 에만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어쨌든 며칠간 청소를 하지 않아 지저분해진 욕실 수전의 닦기 전과 닦은 후의 모습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위하여 며칠 청소하지 않고 방치를 해 두었더랬죠.

매일 샤워하고 나오면서 하면 1분만 투자하면 샤워기, 세면대의 수전을 늘 이렇게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매일 청소를 한다면 매직블럭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극세사 수건으로 쓱쓱 닦아주면 됩니다. 아주 쉽고 빠르죠. 물기도 싹 닦이기 때문에 더욱 깨끗해 보인답니다.

영상으로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 한결 이해가 빠르실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호텔처럼 반짝이는 욕실 수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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