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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창의적이다.

시키지도 않았던 생각치도 않았던 아무 많은 그림을 시도 때도 없이 시간과 장소 불문, 심지어는 종이를 불문하고 마구마구 그려댄다.

그래서 A4 용지를 내주었더니 그럴싸한 그림을 하나 그려서 내게 주었다.

"아빠 달님이야. 밤에 내방을 비춰주는 달님!"

오...

 

"아빠가 실제로 불을 비춰주게 만들어 줄께!"

"응!"

 

그래서 시작되었다.

아이의 삐뚤빼뚤한 그림을 이용하여 보조등을 만들기로했다.

 

아이가 그린 달님.

 

그림이 너무 예쁘다.

 

예전 간판 회사에 다녔던 짬밥이 어디 가겠는가. 머리를 굴려보자.

쟌넬 형태로 만드는거다. 아니 채널 형태로 만들자. 쟌넬을 어디서 온말인지 모르겠으나 간판쟁이들이 늘 사용하는 말이었지. 아마 일본 말일지도... 쟌넬 아니죠. 채널.

200g 패이퍼 크래프트용 용지를 이용하여 잘라 주었다.

재료를 준비해 보자. 먼저 뒷판이 될 종이를 앞에 딸내미가 그려준 그림을 대고 2장을 잘라 주었다. 뒷판은 좀 단단해야 할 것 같아 2장을 덧 대기로 했다. 아래 기다란 띠는 옆면이 될 종이.

 

알리에서 구입한 T-8000 본드와 옆판을 붙인 모습. 

 

알리에서 구입한 T-8000 본드로 옆면 종이를 딸내미가 그려준 달님 뒤면에 붙여 주었다. 보통 채널형 간판은 뒷판에 옆면이 부착되는 형태이지만 앞판이 워낙 얇은 종이다 보니 우선 앞판에 붙여 주었다.

T-8000 본드는 핸드폰 액정 수리용으로 판매 되는 본드인데 굳게되면 실리콘같은 재질이고 실리콘보다는 묽은 재질, 순접보다는 끈적이는 GEL 형태의 본드다. 굳는 시간도 짧은 편이어서 2 ~ 3 분이면 일단 1차 경화가 진행되어 끈끈해져 종이 정도면 바로 고정이 된다.

 

조명으로 사용할 LED 를 올려 보자.

SMD 타입의 LED 를 이용하여 조명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전에 구입하였던 SMD 타입의 LED를 배치하여 보았다. 8개를 사용하기로 했다. 

참고로 알리에서 SMD 타입의 LED 를 구입하면 정말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100개에 1200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데 1개에 10원 정도이므로 한번 사 놓으면 오래동안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배선은 아래와 같이 할 예정이다. 12V 아답터를 이용하여 불을 켤 예정이다.

12V 아답터를 이용하면 LED 당 3V 가 인가되도록 직렬로 4개씩 연결하는 방식이다.

요렇게 연결하면 12V 아답터를 이용하여 구동이 가능하다. 8개의 LED 를 사용할 것이므로 4개씩 직렬로 연결하게 되면 별도의 부가적인 장치 없이 LED 당 3V가 사용되므로 바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집에 가전제품 버릴때 아답터는 버리지 말자. 생각보다 쓸데가 많다.

참고로 LED 는 극성이 있는 부품이므로 방향에 주의하여 놓아야 한다. 

SMD LED의 극성을 구분하는 방법은 별도로 포스팅을 하겠으니 해당 포스트를 참고하면 되겠다.

 

 

먼저 LED 를 아까 그 본드로 대충 붙여 놓고 말린 다음 작업을 시작한다.

집에 있는 전선을 대충 잘라서 LED 에 납땜을 하여 연결한다.

힘들었다.

남땜이 완료 되었다. SMD LED 가 워낙 옆면에 땜 부착면이 좁고 부품 자체가 약한 부품이어서 신경써서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주황색 선은  - 노랑색 선은 + 가 되시겠다.

 

연결이 완료 되었으니 테스트를 해보자.

12V 를 연결하였는데 예상데로 불이 잘 들어온다.

이때가 제일 보람있음. 하나 안켜지면 아놔..

일단 불이 들어오는 것은 잘 확인하였다.

미리 만들어 두었던 앞판을 고정해 보자. 

역시 T-8000본드를 이용하여 고정을 해 주었다.

 

앞판 뚜껑을 붙여준뒤 다시 한번 테스트. 정상 동작 확인 완료함. ㅋㅋ 너무 예쁘다.

자이제 스위치를 만들어 볼까.

토글 스위치를 굴러다니는 박스에 넣었다.

뭐 스위치 연결은 간단하니 패스. 

스위치의 다리가 3개라면 가까이 붙어있는 2개의 다리에 연결하면 된다. 1,2,3 번 다리가 있다고 치면 1,2 번 또는 2,3 번 다리에 + 선을 연결해주면된다. - 선은 그냥 LED 로 바로 보내면 된다. 어짜피 스위치가 꺼져 있으면 전기는 흐르지 않을 테니까.

 

어떻해.. 너무 예쁨. ㅋ

최종 테스트 중인 모습
달님 취침등 최종 테스트 중

벽에 부착전 최종 테스트 중. 너무 예쁘다.

 

 

자 벽에 걸어 보자.

 

낚시 줄을이용하여 천정과 벽 연결 부분에 둘러져 있는 몰딩에 못을 하나 박고 메달아 주었다.

아이방 벽에 부착된 취침등. 

 

아... 예쁘다.

0.25W LED 가 8개 들어갔으니 총 사용 전류량은 약 2W 정도가 되겠다. 생각보다 조금 밝아서 시간날때 저항을 좀 달아볼까 생각중임.

 

아이와 아빠가 함께 만든 달님 취침등

 

이렇게 해서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아빠가 만든 취침등이 완성되었다.

너무 예쁘고 아이와 줄곧 이야기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빠. 달님이 자고 있자나.. 그래서 나도 잠이 잘 올것 같아.."

 

너무 예쁜 아이의 말에 나의 얼굴에는 웃음이 함박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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