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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비데 대신 베트남에서 사용해본 비데용 샤워기를 사용한지 약 서너달이 지났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아서 기존 설치되어 있는 비데를 사용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사용시간, 위치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수량도 비데와 비교했을때 월등히 좋기 때문에 사실상 비데를 사용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는데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는데 변기용 수도에 온수가 나올리가 없으므로 얼음장 같은 물줄기로 소중한 그곳에 뿌려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거의 고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져보던 중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적당해 보이는 제품이 보였습니다.

25000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전기 순간 온수기였는데요.

음... 

"넌 이미 질렀다."

 

 



구매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배송이 빠르더군요. 2주 정도 걸렸습니다.



박스안에 들어있는 모든 구성품
약 40cm 정도 되는 길이로 아주 작지는 않다.

요렇게 생긴 녀석이고 아래쪽(파란색) 부분이 입수부, 위쪽 (빨간색) 부분이 온수가 나오는 출수부 입니다. 조작을 위한 버튼 같은 것은 전혀 없고 오직 220V 용 전원 코드와 입수부, 출수부만 존재 합니다. 

옆에 크기 비교를 위하여 30cm 자를 두었습니다. 

동작하는 것은 출수부쪽에서 물을 틀어주게 되면 수압변화를 인식하여 자동으로 동작이 되고 꼭지를 잠그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방식입니다. 간단해서 사용자다 뭘 할것은 없고 벽에 부착하고 호스를 연결한 뒤 전원을 꼽으면 끝입니다. 

장점이라 할만한 점은 220V 코드가 알리에서 흔히 파는 유럽 타입의 헐거운 코드가 아닌 한국 콘센트에 딱 맞는 접지가 있는 코드가 달려있다는 점 입니다.

막상 설치하려고 보니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과연 온도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음.... 제 엉덩이가 수육이 되는 것은 싫거든요. 

설치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양면 테이프를 바른뒤 사진에는 없지만 몇군데 실리콘 본드도 붙여 주었습니다.

3M 양면 테이프를 이용하여 붙여주었다.

 

벽에 부착한 상태. 실리콘이 단단히 굳을 수 있도록 하루를 말려 두었습니다.

하루동안 잘 말라 붙은 순간 온수기.

좀더 아래에 달았다면 좋았겠지만 전원 코드선이 짧아 어쩔수 없이 저위치에 달게 되었습니다. ㅉㅉ

 

그리고 구성품 사진에서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연결 호스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쿠팡에서 하나 주문 하였습니다. (뭐가 자꾸 추가가 되네요)

옆에 보이는 정수 필터는 예전에 비데 구입 시 함께 온 필터입니다. 아무래도 물에서 이물질이 나와 온수기로 들어간다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달아주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없으면 그냥 설치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간합니다.

비데용 정수 필터와 고압 연결 호스

 

정수 필터를 직결하여 부착한다.

아래쪽에 보이는 필터는 기존 비데로 들어가는 필터고요. 옆으로 튀어나온 필터가 온수기로 들어갈 필터 입니다. 분배기로 나온 출수구쪽에 장착합니다.

 

설치 완료!

두둥. 설치가 완료된 모습

 

설치가 완료 되었습니다.

이제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물을 인입 되는 부분의 먼저 틀어준 뒤 전원 코드를 끼워 줍니다.

 

우선 사용하는 전력량을 체크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전원만 연결된 상태

전원만 연결하였을 때 0.4W 의 전력을 소모합니다. 사실상 전류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물을 틀어보면 ~

물이 흐르면 자동으로 켜진다. 3200W 정도를 사용한다.

샤워기 헤드에 있는 손잡이를 이용하여 물을 틀게 되면 자동으로 스위치가 동작이 되는데 무려 3200W 의 전력을 먹고 있습니다.

엄청나군요.

생각해보면 흐르는 물을 바로 데워서 내보내야 하니 저정도 먹는것도 이상할 건 없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적지 않은 양인 만큼 동시에 같은 콘센트에서 다른 기구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뭐 따지고보면 실제 사용시간이 짧은 만큼 전기 사용량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소중이 청소를 10분씩 할 것도 아니니까요. 

 

 

물온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냉수를 그대로 받은 상태

 냉수를 그대로 받았을 때 20 도 정도의 온도가 나옵니다.  10월 말경에 테스트 한것임을 고려하면 한겨울에는 조금더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온수기를 사용했을 때는 얼마가 나오는지 보겠습니다.

 

두구두구두구..

 

 

쨔잔

 

 

순간 온수기를 통해 나온 물은 32도 였다.

네 32도 입니다. 양호한 수준입니다. 미지근한 정도의 온도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온도를 맞추기 위해 수압을 좀 낮추었습니다. 나오는 물의 양을 올리니 온도가 뚝뚝 떨어져 온수기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사실 엉덩이 청소를 위해 촤악 뿌려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필요하긴 하지만 엉덩이가 얼어버리는 것보다는 조금 살살 뿌려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방법 밖에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 것은

저 온수기 자체가 저장 탱크가 없는 방식이다 보니 흐르는 상태에서 바로 가열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다가 잠시 멈추면 중간에 있던 물이 매우 뜨거운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사용하다가 잠시 멈추고 다시 사용할때는 반드시 3~5 초정도 변기 속으로 물을 빼 버리고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그랬다가는 엉덩이가 매우 따근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상으로 싸구려 중국산 전기 순간 온수기 설치 후기 였습니다.

너무나도 쉬운 설치 후기였네요. 보일러 없는 시골 집에 하나쯤 달아 드려도 좋지 않겠습니까?

 

과연 한 겨울에 몇도의 온수를 보내 줄 지 기대가 됩니다.

올겨울에 한번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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